사르트르의 <말>을 읽고 (cy twombly untitled)
검은 잉크를 들이킨 흰색 종이들
사이 사이에
낀 먼지 탓인지
창문 밖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매끈거리는 벽과
그.
그는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를 바라본다.
구불거리는 글자들은 그저 구불거리기만 할 뿐.
나는 그중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을 가져와
이 시에 그대로 붙여넣는다
건조하게 말라버린 그 구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