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쩐다! 캘리포니아 주는 운전면허 필기를 만점 받아도 실기를 세 번 이상 떨어지면 다시 필기를 봐야 했다. 그래서, 기필코 운전면허를 따고 말리라 다짐하면서 네 번째 실기 시험 장소를 Hollywood로 옮겼다. 우회전을 하면서 속도를 너무 줄인 것이 문제가 되어 떨어졌다! 다섯 번째, 35마일 구간에서 28일로 달려 교통 체증을 가중시킨다는 명목 하에 또 떨어졌다.
그래서, 국제재무분석가 2차 6월 시험은 남편이 직접 운전하고 가서 보고 나는 응원하는 걸로 계획을 급하게 수정했다.
재수 끝에 2차 시험 합격!
아싸, 남편은 3차 시험으로 가고, 나는 운전면허 시험 여섯 번째를 향해 매진했다. 이번에는 꼭 운전면허를 따서 시험장에 손수 데려다 주리라 다짐을 하면서!
도로 경찰 지인 Sheriff의 조언을 빌어 합격률이 높다는 Glendale로 운전면허 시험장을 바꿨다. 한국 성을 가진 여자 시험관이었다. 아주 좋은 징조다. 한 민족끼리 야박하게 떨어뜨리지는 않겠지! 오늘은 시험장 주차장을 벗어났다. 실기 시험 완주 오랜만이라며 속으로 함성을 지르던 찰나,
“Stop” 하는 괴성이 들렸다.
우회전하라고 해서, 나는 차를 오른쪽으로 돌렸을 뿐이고! 직진하는 차를 내가 못 보고 우회전을 했다며 또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This is your third times. Right?” 그런다.
나는 '흥, 나를 뭘로 보고'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답했다.
“No, six times. I know what to do next. Take a written test again, right?”
“여보, 이번엔 왜 또 떨어졌어?”
“응, 미모 때문에. 같은 아시안이 내 미모를 시기하네!”
남편은 여섯 번의 운전면허 실패가 나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추신: 2006년 11월 어느 날, 뉴욕주 이타카에서 처음 만나 찍은 커플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세월과 미모는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만 갑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