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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비 리즈 May 26. 2017

때로는...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눈빛으로 모든 것이 통했으면 좋겠다. 

마음 한 편에 응어리져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서로에게 쏟아붓는 것보다 차라리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 눈빛으로 내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상처로 남을 말들만 쏟아내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맴돈다.


때로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불편함이 상대방에게 상처받지 않는 말들로 전환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무슨 말을 해도 핑계가 되고, 무슨 말을 해도 상처가 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침묵'이라는 무기. 

때론 침묵이라는 녀석이 진실한 말이 되어 진심이 전달될 수 있었더라면 이렇게 골이 깊어지진 않았을 텐데...


그래도, 다행이다.

아직 서로를 사랑하기에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마주 앉아있으니까...





어느 날, 부부상담을 끝내고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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