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부의 마인드
"Happy wife, Happy Life"
'아내가 행복해야 가정에 평화가 온다'는 의미를 가졌다.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남편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한다. 아마 전 세계 공통으로 모든 남편들이 공감하고 실천하는 문장일 것이다.
나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가 결정된다니..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초보주부인 나는 남편의 노력 말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주부가 되고 싶다. 남편의 노력과 애정과 더불어 스스로도 행복을 아는 아내가 되어야 가정에 평화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직한 상태로 낭만의 도시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일을 안 하면 스트레스가 없을 줄 알았다. 경쟁사회인 한국을 벗어나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예상대로라면 사실 나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애석하게도 새로운 스트레스와 강박이 나를 괴롭혔다.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30년 넘게 쉬지 않고 계속 달려왔던 나는 성취에 대한 강박을 쉽사리 떨쳐놓지 못했다. 시간을 쏟으면 그만큼 수익이 나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내 삶과 돈의 연결고리는 너무 단단하게 이어져 있었다.
돈이 생기지 않는 내 삶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비겁하게도 먼저 아무 생각을 안 할 수 있는 활동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었다. 요리나 청소를 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워낼 수 있지만 온전한 내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밖에 나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뛰기 시작했다.
이 매력적인 도시 파리는 고맙게도 꾸역꾸역 집 밖에 나선 나를 항상 귀여운 것들로 맞이해 주었다. 한국보다 5배는 많은 산책하는 강아지, 우연히 만난 고양이, 길가에 핀 꽃, 센강을 즐기는 연인들, 행복해 보이는 관광객들 모두가 내가 가진 고민들은 인생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밖에 나가 달리면서 성취감을 느꼈다. 부대에서 3km 달리기도 힘들어했던 내가 이제는 5km는 거뜬히 달린다. 하루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꼈다. 통장에 찍히는 숫자와 남이 해준 따뜻한 말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는 순간을 느꼈다.
무조건적인 행복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행복을 찾아야 하는 압박과 함께 살아간다. 반면에 불안과 걱정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행복이 절로 찾아온다.
군 복무 하면서 그토록 싫었던 달리기가 이제는 행복으로 나에게 찾아왔다.
달리기를 하면서 스스로를 다스리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운 나는 가정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주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주부가 되는 것은 단순히 집안일만 능숙하게 잘하는 게 아니라 성숙한 어른이 되는 과정인 것 같다.
스스로 불안과 걱정을 다스리고, 스스로 행복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겠지만 잊지 말자.
"Happy Wife, Happy Life."
‘ 아, 내가 행복해야 가정에 평화가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