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벚꽃이다.
하지만 봄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매화이다.
매화는 파란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그래서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매화다.
꽃을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진다.
나뭇가지를 꺾어 봄을 집 안으로 데리고 오고 싶었다.
봄이라는 한 글자만으로도 아주 충분히 설렐 수 있다.
매화는 내가 좋아하는 매실을 만들어낸다.
참 고마운 나무.
봄의 순간은 짧다.
꽃은 순간 피었다가 사라진다.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다가 팝콘처럼 톡 피어난다.
먼저 활짝 웃고 있는 친구도 있고, 아직 수줍게 움츠리고 있는 친구도 있다.
한 나무에서 자라도 웃는 시기는 조금씩 다 다른 것이다.
웃는 시기가 다르다고 해서 꽃이 아닌 건 아니다.
언제나 웃을 준비를 하고 있기에 스스로 활짝 웃으면서 보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전달하기에.
웃을 타이밍을 잘 맞춰서 활짝 고개를 내밀면 된다.
웃어보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날이 오기 전에.
순간 최선을 다해 웃으면 될 뿐.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에.
인생의 봄날은 매년 찾아온다. 봄날이 있었는지 망각하지만 않으면 삶의 원동력은 충분하다.
감정에 솔직해지고,
일상에 감사하며,
좋아하는 사람과 매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시작을 함께하고 환화게 웃으면 저절로 한 해가 행복해질 것이다.
꼭 그곳에 나를 데리고 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