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리딩 레이블
《조선의 빅데이터, 송남잡지를 찾아서》
지은이 : 최원재
출판사 : 문화잇다
� 무슨 책일까?
저자는 조재삼(호: 송남)이 편찬한 《송남잡지(松南雜識)》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조선의 데이터 분류법’과 그 문화적 의미를 끌어낸다. 송남잡지를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오늘의 문화·정체성과 연결되는 ‘빅데이터(유서적 데이터)’로 읽어내려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 송남잡지(松南雜識)란 무엇인가?
송남잡지는 조선 후기 학자 조재삼이 두 아들의 교육용으로 편찬한 유서(類書)이다. 천문·기후·동식물·성씨·종교·생활도구 등 생활 전반의 지식을 항목별로 분류해 놓은 백과적 성격의 필사본(14책 분량)이기도 하다. 즉 ‘백과전서'라는 표현은 본질적으로 타당하지만, 국가 편찬의 ‘관찬(官撰) 백과’와 달리 사찬(私撰), 교육·실학적 목적의 개인적 편집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원전은 33부문(항목)으로 나뉘고, 생활·자연·인문 전반을 망라한다. 학계에서는 조선 후기의 실학적·박물학적 지식욕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한다.
� 왜 읽어야 하나?
‘쓸데없다’고 여기는 잡지식들이 어떻게 공동체의 상식·정체성으로 기능했는지를 보여준다. 요즘 SNS 밈·밈학처럼 옛사람들의 ‘데이터 수집’이 공동체 지식으로 축적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조재삼의 편찬 의도(두 아들을 위한 학습서)는 단순한 호기심 기록이 아니라 교육적 설계였다.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구체적 기획이 돋보인다.
저자는 송남잡지 속 데이터를 오늘의 문화(한류·대중문화·인명·지명 유래 등)와 연결해 흥미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고전 연구를 ‘현대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점이 흥미롭다.
� 해시태그로 요약해 보기
1. #잡지식의재발견 — 구슬처럼 박혀 있는 ‘소소한 지식’들이 모여 민족의 코드가 된다.
2. #조선식빅데이터 — 분류하고 정리하는 행위 자체가 곧 교육, 그리고 문화적 저장 방식이었다.
3. #사적백과의미학 — 공적 기록과 사적 기록의 교차지점에서 읽히는 ‘개인의 세계관’
4. #현대랑대화하기 — 고전 데이터가 오늘의 이름·문화·콘텐츠와 만나는 지점들
5. #읽는방법팁 — 판본·주석·저자의 관점을 체크하라. 편하게 훑을 때와 깊게 파고들 때 달라진다.
책 한 권 들고 도서관 휴게실에서 누군가와 30분 정도 얘기해도 좋을 그런 소재의 책입니다. ‘옛날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잡다한 걸 모으고 그것을 가르쳤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군요. 요즘 같은 시대에 지식이 쌓이는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좋은 징검다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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