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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옹이 Aug 19. 2018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진오에 이어서 진유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이름은 이진유(李眞由).

진오(眞悟)에 이어서 요한복음 8장 32절 말씀을 완성(?) 하기 위한 이름이다

진리를 알지니(眞悟)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眞由)

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덤으로 외국인이 발음하거나 영어로 표기해도 어렵지 않을 이름으로 했다.

나름 신경 많이 썼다는. ㅎㅎ


회사에서 이 뜻을 이야기했을 때

지금은 퇴사하신 본부장님께서는

"근데 그 오(悟)는 불교용어인데..."라 하셨다.


사실 진오 이름 지을 때 돈오점수(頓悟漸修)에서 영감을 따 오기는 했다.

단번에 깨닫지만 서서히 수행하는 것이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기분도 들었기 때문이다.

예수를 영접함으로 구원을 얻지만 여전히 죄의 습관이 남아 있는 우리의 상태..처럼.


아무튼,

참 진리를 깨닫고 그 안에 머물 때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함이 있음을 아이들의 이름에 반영하고 싶었다.

이 아이들이 그런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얘들아,

건강하게만 자라줘. 정말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부모들이 바라는 건 그게 다야.

사랑한다. 진오, 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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