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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Feb 08. 2021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사랑해버렸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나의 사람아.


어떠한 방법도 내게는 허용되지 않았고

어떠한 틈도 내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냥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어떠한 갈림길도 존재하지 않는 단 하나의 길처럼,

그저 한 걸음씩 내디뎠을 뿐인데,

그 자연스러운 걸음걸음 속에

네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소복소복 소리 없이 쌓여가는 눈처럼

그렇게 조용히 내 안에 쌓여버렸다.


따뜻한 봄이 오고 나면,

눈처럼 소복이 쌓였던 너라는 존재가

내 안에서 그저

한없이 예쁘게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따스한 햇살에도 녹아내리지 않는,

눈부시게 하얀 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만이 피울 수 있고

나를 위해서만 피어있는 그런,

너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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