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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Nov 10. 2021

불안.

그 모든 것들을 먹어치우고 자라난-


일상 속 작은 틈 사이의 작은 걱정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의심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 모든 것들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


나의 '불안'.

무겁게 나를 짓누르던 거대한 '불안'은,
채워지지 않는 허기로 이내 나를 집어삼켰고,
'불안'은 곧 내가 되었다.


나는, '불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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