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리들은 심리적 안정감, 긍정적 감정의 자극, 그리고 개인적 경험과 추억의 연결에서 비롯된다. 자연의 소리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부드러운 목소리나 반복적인 소리에서는 긴장을 완화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추억과 연결되어 긍정적인 소리로 인식되고, 행복한 감정을 전달한다.
지난주, 나의 일상 속을 들여다보며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는가?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몇 가지 소리를 발견했다.
낮은 구두 굽소리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날이면 유독 기분이 좋아진다. 길을 나사면 걸을 때마다 들려오는 ‘도곡 도곡’ 기분 좋은 굽 소리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시끄러운 도시 소음이 잠시 사라진다. 낮은 구두 굽 소리는 우리의 심장 박동 비슷하게 느껴져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마다 각기 다른 셔터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의 낮고, 짧은 셔터음은 특히 마음에 든다. 사각 프레임 안에 담긴 세상이 온전히 내 것이 된 것 같기 때문일까? 짧고 타격감 있는 셔터음은 작은 쾌감을 안겨준다. 심리학적으로 셔터 소리는 중저음과 고음이 조화롭게 섞인 음향으로, 인간의 뇌가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주파수 범위에 속한다고 한다.
키보드 타자음
키보드 타자음처럼 일정한 리듬과 반복성을 가진 소리는 뇌의 리듬 센터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또한, 타격감과 손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지금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어 심리적 만족감, 성취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의 뇌가 좋아하는 소리는 또 무엇이 있을까?사람들이 모르지만, 나만 발견할 수 있는 일상 속 좋은 소리가 무엇일지 사유해 보고, 귀를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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