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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Dec 12. 2023

어쩌다 보니 동유럽 #6

독일 : 하이델 베르크

신나게 프랑크 푸르트를 구경한 다음날, 저는 작은 가방 하나 들고 하이델 베르크로 향했습니다. 프랑크 푸르트 인근에 있는 도시로 성이 굉장히 유명했습니다. 가는 길은 설렜는데... 도착하고 보니 중국인 관광객들과 동선이 겹치게 되는 바람에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하이델 베르크 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탑승 할 때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성에 도착하고 나서는 사람들 없는 곳으로 먼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남들 다 가는 길이 아닌, 옆에 있는 샛길부터 둘러봤습니다. 성 외곽길을 따라 걸으며 성의 주변부터 둘러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성벽의 모습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리고 중간에 다시 성 안으로 들어가는 길과 표지판이 잘 되어 있는 덕분에 길을 헤매는 일도 없었습니다. 성의 중심부로 가니 넓은 광장 같은 공간이 보였습니다. 그곳은 정말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곳이었습니다. 자동차 몇 대를 제외하고는 현대식으로 보이는 건 전혀 없고, 옛날 유럽 특유의 건물들이 사방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황갈색 벽돌과 직사각형 모양의 창문들. 그리고 둥근 지붕에 굴뚝들까지. 교과서나 영화에서 봤던 건물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프랑크 푸르트는 도시적인 느낌이 많이 났는데, 하이델 베르크는 그곳보다 제 머릿속에 그려진 유럽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유럽을 만끽하고 나서 성의 높은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저 아래 하이델 베르크 마을이 펼쳐졌습니다. 강을 중심으로 성이 있는 방면에는 좀 더 많은 집들이 있고, 수많은 집들이 펼쳐진 모습을 보며 유럽에 왔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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