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비바리에서의 관광을 마친 뒤, 기차를 타고 프라하로 향했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해 보니 벌써 밤하늘이 어둑한 했습니다. 실은 시간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해가 굉장히 일찍 지더군요.
도착 후 첫 번째 일정은 [돈 조반니] 인형극 관람이었습니다. [돈 조반니]는 스페인 출신 귀족이 벌이는 기이한 행각을 풍자하는 이야기로 저는 인형극으로 작품을 접했지만, 오페라 등 다양한 작품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해서 어떤지 좀 이야기해보고 싶지만, 솔직히 딱히 기억나는 게 없었습니다. 대사는 영어도 아닌 이탈리아어로 진행된 전혀 못 알아 처먹겠고, 등장하는 인형은 솔직히 좀 이상하게 생겼고, 아침 일찍부터 이동했던 터라 피곤함까지 몰려오다 보니 공연 중간중간 졸기도 했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은 재밌는 듯 웃으면서 보던 거 같기는 한데 제 취향의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새벽부터 이동이 잦았던 터라 힘들었던 저는 관람을 맞힌 직후 곧장 숙소로 갔습니다. 피곤했던 하루를 흑맥주 한 잔과 함께 털어내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