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미니멀한 삶

by 사각사각

오늘은 수업이 저녁에 하나 밖에 없다. 주7일 근무자로서 수업을 주말까지 나누어 둔 덕에 수업이 하나 밖에 없는 날도 생긴 것이다. 앗싸~놀아야지.


아침 늦잠을 자고 빈둥거리다가 처언~천히 일어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한 열 시간은 자다 깨다 잔듯. 게으름의 미학이랄까. 게으름을 피우는 데는 쾌감이 있다.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 삶에 대해 다시 차오르는 만족감! 죽어 있던 몸이 충분한 휴식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자연스럽게 살아난 느낌이다. 부활인가?


레트로트 국에 버섯과 야채를 넣어 나름의 건강식을 먹고 생오이도 간식처럼 먹어주었다. 인스턴트에 찌든 몸에 신선한 채소를 넣어주니 건강해질 것만 같다. 이렇게 다이어트는 잊을만 하면 다시 시작하여 건강식과 비건강식을 섞어주어야 한다. 어떻게 건강에 좋은 것만 먹고 사는가? MSG와 인스턴트의 유혹도 만만치 않는데.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데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MBTI 성격검사를 비롯하여 각종 성격 유형 검사가 개발된 것이다. 나를 알고 타인을 알아야 원만한 대인 관계가 이루어진다. MBTI 성격 검사도 할 때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어서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잘 바뀌지 않는 영역도 있다고 본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당시에 처한 환경에 따라 순응하여 살아가므로 성격도 조금씩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한번은 인터넷으로 검사를 했는데 과학자형이 나와서 놀랐다. 과학은 0.1도 모르는데 무슨 과학자? 그 당시에 갑자기 냉철함과 이성이 차오르는 시기였나보다. 수학, 과학은 지지리 못하는 완전한 문과형 인간인데.


사주팔자라는 것도 보면 태어난 날과 시에 따른 타고난 성격을 알려준다. 믿거나 말거나 상당히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었다. 서양 별자리도 유투브로 들어 보면 일정 부분은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학생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지문 내용이 외향적인 사람인가 내향적인 사람인가 구분을 해주는 문장들이 있었다. 요즘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이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므로 내향적 사람이라고 단정을 했다.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이라기엔 일처리가 꼼꼼하고 체계적이지가 않다. 양심에 찔린다. 다시 읽어 보니 내향성과 외향성이 거의 반반이라고 보여졌다. 내향성 60%, 외향성 40% 정도랄까?


사람은 단순할 때도 있으나 생각이 복잡한 존재이다. 인간의 성향이라는 것도 다양한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사악한 모습으로 고문을 가하는 사람도 자기 자식에게 전화할 때는 세상에 다시 없을 온화한 말투로 통화를 수 있다. 고문을 당한 사람은 그 경악스러운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다는 일화를 들었다. 한 사람 안에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성향과는 다른 도덕성 결여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한 사람이 일정하게 보여주는 잘 바뀌지 않는 성향이라는 것도 있다고 본다. 자신을 잘 알아야 타인과의 관계도 적절하게 조절할 수가 있다. 자신이 이성적인지, 감성적이지, 현실적인지, 이상적인지, 계획적인지, 무계획적인지, 내향인지, 외향인지 등등 자신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영어 본문의 내용에서는 마틴 루터킹은 외향적이었고 버스 안에서 차음으로 흑인 차별에 대항했던 흑인 여성은 내향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이 만나 시너지를 이루어 공공 연설을 하고 버스 보이콧 운동을 이끌어 내어 1950년대 버스에서의 백인과 흑인의 차별 공간을 없앨 수 있었다고 한다. 와~엄청난 결과가 아닌가? 고로 이 본문에서는 반대 성향의 사람이 만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주장이었다.


그래서 남, 녀 사이에도 정반대의 성향이 만나야 잘 산다는 속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려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반대 성향의 사람을 만나면 처음에 보면 상당히 신선하고 매력이 있어 보인다. 인간은 또 자기가 가지기 못한 것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수학 문제를 척척 푸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숫자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원. 하지만 또 함께 살다보면 그 다른 점 때문에 사사건건 싸우는 사람들도 있다. 원만하게 살아가려면 나의 부족한 점을 상대방의 장점으로 채운다는 윈-윈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서로의 다름이 늘 꼴사납게 보이고 비판의 대상이라면 시너지는 커녕 끝나지 않는 전쟁만 날 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꿈인가?' 이 문제를 항상 탐.구.해.보.자. 그리고 원하고 바라는 대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의 판단은 그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에 달려 있다.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 그냥 이기적인 인간인가?

너는 너를 아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