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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Dec 20. 2019

새벽 기상 후 걸레질을 하면 좋은 점 6가지


1.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1주일 전 명상을 하기 위해 어김없이 6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전날 너무 피곤해서 청소를 하지 못하고 자는 바람에 거실은 전쟁터였다. 어쩔 수 없이 걸레를 빨아서 바닥을 닦고 물건들을 정리한 후 명상을 하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청소를 하고 나니 명상도 잘 되고 기분도 좋았다. 그래서 다음 날에도 걸레를 빨아 거실을 닦고 명상을 했는데 어느덧 1주일째 하고 있다.

 윌리엄 맥레이븐 해군 대장의 연설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세요? 침대 정돈부터 똑바로 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침대 정리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걸레질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머무는 곳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끗하게 만든다면 하루가 원하는 대로 통제되고 하고자 하는 일들도 일사천리로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5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해보기로 한 것이다.


2. 아내에게 주는 선물

  3일째가 되니까 아내가 눈치를 챘다.

-혹시 아침에 걸레질했어?

-했지. 거실을 닦고 명상하면 좋더라고.

-고마워요~

 아내도 일어나서 깨끗한 거실을 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우연히 시작한 걸레질이 나비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아내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3. 마음과 정신의 정화

  바닥을 닦고 나면 걸레는 금방 이물질과 먼지로 더러워진다. 화장실에 가서 빨랫비누로 더러운 걸레를 빨면 안 좋은 것들이 다 씻겨져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걸레가 깨끗해진 것처럼 내 마음과 정신도 정리가 되고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4.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걸레질을 하기 전과 후는 아이디어의 양으로 구분이 된다. 명상을 할 때 20분 간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나는데 걸레질을 하고 명상을 하니 잡생각의 양이 줄고 명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명상이 끝나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바로 노트에 적는다.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정리가 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집중도가 올라가고 잠재되어 있던 좋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 같다.


5. 행운을 끌어당기다  

  청소력의 저자 마쓰다 미쓰히로 씨는 청소를 하면서 감사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하면 좋은 기운을 끌어온다고 했다. 그래서 걸레질을 할 때 감사한 사람의 얼굴을 매일 돌아가면서 떠올리면서 하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당사자와의 추억이 생각나면서 깊은 감사를 느끼게 된다. 하루는 아침에 생각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주 반가워하면서 마침 좋은 강연이 있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해서 다녀왔었다. 사소한 걸레질로 인해 좋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


6. 작은 뿌듯함과 용기

  여러분이 사소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면, 큰일 역시 절대 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윌리엄 맥레이븐-

걸레로 바닥을 닦는 행위는 하루에 하는 수많은 과업 중 사소한 일 중 하나다. 그런데 이 과업을 수행하고 나면 작은 뿌듯함과 다음 과업을 수행할 용기가 생긴다. 10평도 채 되지 않는 거실을 내가 의도한 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큰일도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나만의 공간을 청소하고 정리함으로써 원대한 목표와 꿈도 통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새벽 걸레질 과업을 중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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