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상속녀, 국왕의 어머니...(9)

잉글랜드의 마틸다 : 아버지 사후 계승문제

by 엘아라

1135년 마틸다에게 소식 하나가 전해져옵니다. 바로 노르망디 공작이자 잉글랜드의 국왕인 아버지 헨리 1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길 바랬을듯 가능성이 큽니다만 어쨌든 어린 외손자가 장성할때까지 살아있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어땠든 간에 "후계자"로써 이미 충성맹세까지 받았던 마틸다는 당연히 자신의 권리에 따라 노르망디와 잉글랜드를 장악하려 합니다.


헨리 1세


사실 유럽 대륙에 있었던 마틸다는 남편인 앙주 백작 조프리와 함께 바로 노르망디 공작령을 장악하러 갑니다. 사실 많은 노르망디 귀족들이 잉글랜드에 머물고 있었기에 마틸다와 조프리가 이 틈을 노려서 재빨리 노르망디 공작령을 장악할수 있었던 것이죠. 노르만 인들의 지도자로 노르망디를 장악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였기에 마틸다는 재빨리 행동을 취했었습니다. 마틸다의 남편인 조프리 역시 늘 노르망디를 노리던 앙주 백작 가문 사람답게 당연히 이 행동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남부 노르망디에서 멈추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마틸다가 임신을 해서였을 것입니다. 임신한 그녀가 군사행동을 하는 것을 무리였을것입니다. 또 노르망디와 앙주의 봉신들이 이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것도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앙주와 노르망디 인근 지역들


마틸다가 잠시 멈춘 사이, 마틸다의 사촌이자 경쟁자였던 블루아의 에티엔(스티븐)이 바다를 건너 잉글랜드로 향합니다. 마틸다가 정복왕의 친손녀였던 반면 스티븐은 정복왕의 외손자였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권리를 통해서 자신에게 잉글랜드와 노르망디의 권리가 이어진다고 여겼었습니다. 그는 재빨리 잉글랜드로 향해서 잉글랜드를 장악했으며 헨리 1세가 죽기전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고 주장하면서 왕위에 오릅니다.


정복왕 윌리엄의 딸 아델라와 그녀의 세 아들, 그녀의 아들 둘째아들이 스티븐입니다.


아마 이 사실에 마틸다는 분노했을 것입니다. 스티븐 역시 헨리 1세가 살아있었을때 그녀를 후계자로 인정하는 충성맹세를 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임신을 했기에 군사적 행동을 취할수 없었던 마틸다는 아마도 아이를 낳고 일을 생각하기로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1136년 막내아들인 기욤(윌리엄)을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은 뒤 마틸다는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먼저 그녀는 자신의 군대를 양성했으며 또한 명분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합니다. 교황에게 상속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요구했지만 이것은 성공하지 못햇었죠. 그리고 마틸다의 남편인 조프리는 아내가 아이를 낳은 뒤 다시 노르망디 공작령을 공격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티븐은 마틸다와 조프리를 견제하기 위해서 프랑스국왕과 손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마틸다를 공격하려합니다. 하지만 스티븐의 군대는 내분이 일어났으며 도리어 자기편끼리 싸우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 스티븐은 도리어 조프리에게 노르망디 공작령과 평화를 위한 연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해야했다고 합니다.


스티븐은 결국 노르망디 공작령에 대한 시도를 잊고 잉글랜드로 돌아갔으며 부유한 잉글랜드 궁정의 생활을 즐기게 됩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귀족들에게 특권을 부여했으며 자신의 동맹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티븐


이런 상황은 잉글랜드내의 혼란을 초럐하는 것으로 당연히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났으며, 북쪽에서는 마틸다의 외삼촌이었던 데이비드 2세가 이 혼란을 틈타서 잉글랜드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은 아마도 잉글랜드와 노르망디의 가장 강력한 귀족중 한명이었던 글로스터의 로버트를 자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1138년 스티븐에게 반기를 들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명분은 바로 이복여동생이었던 마틸다였습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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