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상속녀, 국왕의 어머니...(10)

잉글랜드의 마틸다 : 내전

by 엘아라

1138년 글로스터 백작 로버트는 마틸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마틸다의 외삼촌이었던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 2세 역시 잉글랜드를 침공했으며 조프리 역시 노르망디를 다시 침공합니다. 이 상황에서 스티븐은 노르망디를 포기하고 잉글랜드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틸다는 이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지 않습니다. 1139년 그녀는 충성스러운 이복오빠 로버트와 함께 할아버지 정복왕이 그랬던것처럼 잉글랜드로 군대와 함께 가게 됩니다.


글로스터 백작 로버트와 그의 아내인 마벨 피츠로버트


잉글랜드에서 내전이 시작되지만 어느 한 세력이 완벽히 우세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전쟁이 지속적인 소모전 양상으로 들어가게 만듭니다. 이제 잉글랜드에는 두명의 왕이 있었으며 이 둘을 지지하는 귀족들은 이들의 주변에서 싸우게 됩니다.


내전시기 잉글랜드 세력도, 푸른색은 마틸다측,붉은색은 스티븐측입니다. 회색은 웨일스입니다.


1141년 링컨에서 마틸다와 스티븐의 전투가 일어났는데 여기서 스티븐은 용감하게 싸웠지만 포로로 사로잡히게 됩니다. 국왕을 사로잡은 마틸다는 이제 자신이 잉글랜드의 군주로,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정당한 상속권리는 물론 잉글랜드의 "정복왕"전통에도 부합되기에 잉글랜드의 국왕으로 즉위하려합니다.


하지만 마틸다가 런던에 입성했을때, 마틸다의 행동에 대해서 런던 사람들은 분개하게 됩니다. 평화협상을 요구하는 교황사절의 이야기를 일축했으며 또 "오만한" 그녀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그녀가 왕위에 올랐을때 자신들에게 불리할것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마틸다는 런던사람들에 의해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녀는 국왕을 사로잡았음에도 국왕으로 대관하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얼마뒤 마틸다의 가장 큰 지지인물이었던 이복오빠 글로스터 백작 로버트가 스티븐의 아내인 볼로뉴의 마틸다에게 사로잡히게 됩니다. 마틸다는 자신의 최측근을 풀려나게하기 위해서 자신의 가장 값진 포로 즉 국왕 스티븐을 풀어주게 됩니다.


스티븐


상황은 다시 이전의 소모전 양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물론 몇몇 결정적 장면도 있었지만 어느쪽도 확고한 승기를 잡지 못했죠. 이를테면 1142년 링컨성의 포위 공격으로 마틸다는 거의 사로잡히기 직전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마틸다는 포로로 잡힐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그녀는 흰 망토를 걸치고 단 두명의 기사만을 데리고 성에서 나와서 눈덮힌 지역을 탈출했었습니다. 아마도 당대에는 여성인 마틸다가 이렇게 대담하게 탈출할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틸다의 동전


잉글랜드에서 전투가 지지부진한 동안 마틸다의 남편인 조프루아는 잉글랜드가 아닌 노르망디 점령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기를 잡는데 그치지 않고 노르망디를 끝까지 점령했으며 이것은 사실 그가 잉글랜드에 있는 아내를 도울려는 의지가 없는것으로보이기도 했습니다.


조프리의 노르망디 점령


지지부진한 상황은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는데 특히 1147년 마틸다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었던 글로스터 백작 로버트가 사망하자 마틸다는 더욱더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게다가 마틸다의 기사들중 상당수는 2차 십자군전쟁에 참전하기를 바라고 있기도 했었죠. 결국 마틸다는 1148년 잉글랜드를 떠나서 다시 노르망디로 돌아갑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keyword
이전 09화왕국의 상속녀, 국왕의 어머니...(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