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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Jan 29. 2016

꽃말 : 현명한 비파꽃

지혜로움과 현명함의 차이

오늘은 ‘비파꽃’을 한 번 그려봤습니다

첫 시도는 실패…ㅠ.ㅠ

두번째 도전은 그럭저럭 쓸만해서 올립니다


핸드폰 손터치로 그린 비파꽃


‘비파꽃’의 꽃말은

‘현명함’입니다.


헐~ 꽃말에 현명함이라니

막상 꽃말이라는 가벼운 글로 풀어내기엔

좀 버거운 면이 있네요


그래서, 생각 좀 해 봤습니다

그림부터 그려놓고 몇 주 동안이나…


생각보다 해석이 쉽지 않았고

타당한 설명도 부족하지만

직접적으로 현명함을 풀어내기엔

내공이 모자라서

편의상 ‘지혜로움’과 비교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세상에 말과 글로 표현된

주옥같은 명언과 책들은

모두 지혜智慧를 담고 있으나,

현명賢明함은 타인에게

말이나 글로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혜로움

옳고 그름과 사리분별을 하게 되지만

현명함은

그저 사물의 본질을 밝게 비출 뿐입니다


쇠가 달구어졌을 때를 기다려 담금질 하는 것은

지혜롭기 때문이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역시 필요로 합니다


아직 달구어지지 않은 쇠를 계속 쳐

달아오르게 만든 다음 담금질 하는 것은

스스로 때를 만들어 내는 현명함이지만

때론 어리석어 보이기도 합니다

큰 현명함은 오히려 어리석어 보인다지요


지혜와 현명함

어느것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세상은 지혜, 현명함보다

돈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마치 잡을 수 없는 눈앞의 토끼를

좇아 질주하는 경주견의 본능일 뿐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iste, Viator"

멈추어라 그대여




멈춰서서 가만히 보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지금 좇고 있는 것이

그림자인지 아닌지


졸린 눈 비비면서 얕은 꿈을 꾸기보다는

졸릴 땐 그냥 자는 게 좋습니다

눈을 뜨고 있으나 정작 보지 못하면

자는 것이랑 다름이 없고

살아있다고 다 삶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시작은 멋진 꽃말이었는데

마무리는 막말처럼 느껴지네요

허접스러운 스토리텔링입니다

힐링을 해줘야 되는데

막말을 하다니 ㅠ.ㅠ


-상처입은치유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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