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편지, 고수의 길
사랑하는 제자 연우야!
힘든 시기에 마음을 지키는
두 번째 호심공護心功(지킬 호,마음 심)으로
채근담寀根譚의 아름다운 시 구절을 전한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
차 한잔 마시는 일상에도
선가仙家의 공부가 녹아 있는 것처럼
주변의 소소한 것에도 가르침이 숨어있으며
그러한 가르침의 끄트머리 한 자락을
채근담寀根譚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제목은 딱히 전해지지 않으나
참으로 아름다운 글이며
이 사부가 오랜 시간 암송하였더니
작은 깨달음이나마 얻게 되었으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효험까지 있더구나
세상사에 힘들고 지칠 때면
너도 마음으로 읽고 암송해보기를 권한다
대나무 그림자 돌계단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지 않고
달무리 연못을 꿰뚫어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네
물이 아무리 빨리 흘러도
주위는 늘 고요하고
꽃이 자주 떨어져도
마음은 절로 한가롭네
죽영소계진부동竹影掃階塵不動
월륜천소수무흔月輪穿沼水無痕
수류임급경상정水流任急境常靜
화락수빈의자한花落雖頻意自閑
사랑하는 제자에게 우매한 사부가 쓴다
사부 우두헌 師父 愚逗軒
-상처입은치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