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설화 Nov 24. 2018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늘 상처받는 소심쟁이의 고백 1탄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상하다.

난 잘못한것이 없는데

왜? 늘 다른사람의 눈치를 살피며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걸까...


혹시 내가 뭘 잘못한건 아닌지

자꾸 되뇌이게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위축이되고,

나도모르게 쪼그라 드는 기분마저든다.


왜그럴까 대체 나는....


서른 중반

벌써 사회경력으로만 치면 십년이 넘었지만,

태생부터가 워낙 소심쟁이인지라

이만큼 나이를 먹었어도

아직도 늘 다른사람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것이 버릇을 가지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을 대하는게 더욱더 쉽지 않음을 알게되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말수는 줄어들고

그럴수록 조심스럽게 행동하다 보니 점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나는 억울한 일이나 곤란한 상황에 마주했을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늘 혼자서 속앓이를 하거나

마지막 수단으로 도망쳤을뿐...

내자신의 어려움을 타인에게 표현하질 못하였다.


아주 어릴때부터 타인의 눈치를 보며

상대에게 어떻게든 맞추려고 애쓰면서 살아온결과

어른이 되서는 정작

남의 눈치만 보며 전전 긍긍할뿐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어야할

소중한 나자신

상처투성이가된 나를 전혀 존중하거나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러다보니 자존감이 낮아질때로 낮아진채로

사회생활에서 조차 그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도 상처투성이였다.

부조리하다고 여겨질만한 상황에서조차도

말한번 제대로 못하는 소심한 바보가 되어가고 있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조차 나는 전혀 존중받지도

배려받지도 못하다는걸 인지 하고 있음에도

불안함에 늘 최선을 다해 성실한 호구가 되어갈뿐이었다.


무던한 성격이, 남을 잘 맞추는 성격이

나 자신에겐 결국 독이 된것이다.


자기할말 똑부러지게 하는 약간 이기적인 사람을 더 우대해주는 세상.

뒤에서는 욕할지라도 앞에서는 잘보이려고 애쓴다는것을


그런사람일수록 주변사람들은 더 극진히 대접하려고 한다는것을


자기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사회에서의 자기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


-------------이어서









작가의 이전글 비상식이 언제부터 상식이된건지 1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