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8
J에게
오늘은 두려움이 없는 날입니다.
당신이 주신 용기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날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두려움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의 대상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된 당신과 멀어지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는 것이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 세상,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당신에 대한 마음이 커질수록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작아진 것입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포근한 당신의 마음 안에 머무는 연약한 내가 세상 밖에서 강해지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당신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어주실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