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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사랑가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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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KIM Nov 17. 2021

먼저 사랑하사

2021.11.17

J에게


당신이 처음 손을 내밀어주신 날이 떠올랐습니다.

난파선처럼 휘청거리던 나에게 다가와 주셨습니다.

부러진 곳을 고쳐주시고 더 이상 부셔지지 않도록 보호해주셨지요.

당신의 사랑으로 조금씩 고쳐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완전한 사랑이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있다고 믿습니다. 당신이 보여주신 사랑이 그러했으니까요.

당신은 먼저 손을 내미셨지만, 강요도 하지 않으시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셨습니다. 제가 그 손을 잡을 때까지요.


하지만 제가 위험할 때면 번개처럼 달려와

다치지 않도록 막아주셨지요.

그리고는 다시 기다리셨지요.

제가 손을 잡을 때까지요.


당신의 손을 잡은 후에도 내가 위태로울 때면

당신은 내 손을 꼭 잡고 다독여주셨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당신의 다독거림으로 채워진 하루였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오늘도 용기냈습니다.

당신 덕분에 하루를 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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