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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사랑가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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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KIM Nov 07. 2021

그대로 거두리라

2021.11.07

 J에게


오늘은 당신이 준 씨앗을 알알이 뿌렸습니다.

좋은 밭이든 나쁜 밭이든, 그것이 돌짝밭이어도 씨앗을 뿌렸습니다.

나는 그 밭을 구분할 능력은 없으나,

당신은 그 씨앗이 맺은 열매로 알 수 있다고 말했으니까요.


당신은 저에게 사랑을 심는 곳에는 사랑이,

미움을 심는 곳에는 미움이,

욕심을 심는 곳에는 욕심이 난다는 것을 알려주었지요.


그래서 사랑의 씨앗만 심고자 노렸했어요.

미움의 씨앗을 나도 모르게 잡으려고 하는 순간에도

당신의 그 말이 나를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당신은 오직 저에게 사랑을 주셨으니까요.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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