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소식을 전하며
오늘도 글을 쓰려는,
자기 앞의 생으로부터 소외된,
삶이란 핍박을 견디는 모든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어딘가 조금 불행한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손화신입니다 :)
여러모로 힘든 이 시기를 무탈히 보내고 계신지요.
글로나마 작은 힘 드리고 싶었는데 요즘 브런치 업데이트가 뜸했습니다. 혹시라도 글 기다려주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최근 몇 달간 새 책 탈고에 매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렇게, 드디어, 신작을 들고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앞서 3화에 걸쳐 출간 전 연재로 귀띔해드렸는데요.
<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다산초당)
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 책은 글을 쓰려는, 혹은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쓰기의 이유를 찾게 해줍니다. 쓰기의 내적 동기를 찾는 순간 여러분의 글쓰기는 더욱 뜨거워질 거예요!
지난 2018년 12월에 이 책의 원고를 쓰기 시작했으니 꽤 오랜 시간을 두고 공들여 준비한 결과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원고여서 제겐 애틋한 아이입니다. 이제 이렇게 세상에 내보내니, 독자분들의 평가를 받을 일만 남았네요. 홀가분합니다.
사라지지 않기 위해,
쓰기를 멈출 수 없는 사람들에게
[책 속에서]
#1.
쓰는 만큼 내가 되었고, 그건 제법 선명한 감각이었다. 그것은 나의 내부 세계가 외부의 세계에 부드럽게 적응하는 방식이었고, 나를 옭아매온 문제의 매듭을 푸는 실마리였다. 나는 어리석고 약했지만 돌아보니 씀으로써 조금씩 강해졌다.
#2.
씀으로써 나다워지는 느낌은 그 자체가 신비한 힘으로 내게 다가왔다. 숲에 들어가 있으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피톤치드 덕에 몸과 정신이 치유되듯 내가 나일수록 내면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쓰지 않았다면 가면을 좀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했을 것이다. 농담을 좋아하는 엉뚱한 나도 나고, 조심조심 진지하게 사람을 대하는 나도 나란 걸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어느 하나 버리기 싫다. 나의 가면들이 싫지 않다.
#3.
진짜 나란 것이 있을까? 하나의 일관된 나를 찾아 헤매는 걸 그만두었다. 나는 모든 것이 되기로 했다. 이것이 온전한 나로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비로소 온갖 규칙과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단단한 펜을 쥐면 쥘수록 나는 유연해져 갔다.
#4.
글을 쓴다. 아니, 의미를 찾는다. 진흙을 고귀한 금으로 바꾼다. 내가 괴롭던 때에 노트를 꺼내어 쓴 글들, 그 고통의 글들은 결국 금이 되었다. 종이 위에 빽빽하던 잉크들은 역겨운 고름이었다가 마침내는 순금으로 거듭났다. 노트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는 두 번째 삶을 열었다.
“비행을 한번 맛보면 하늘을 바라본 채 걷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나는 의미 없는 삶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됐다.
목차
- 김남길, 박정민 추천글
- 프롤로그
[1장] 고백_ 쓸수록 내가 되었다
[2장] 내 안이 텅 빈 것 같아서_
나다움을 찾고 싶을 때
[3장] 불안과 공허의 안개를 헤치고_
나의 감정을 살필 때
[4장] 글 쓰듯 살 수 있다면_
나의 세계를 넓히고 싶을 때
[5장] 응원_ 쓸수록 당신이 되기를
- 에필로그
저자소개

보내주신 귀한 사랑에 깊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부족하나마, 독자님께 영감과 위안과 용기를 주는 글 꾸준히 쓸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쓰는 삶, 이렇게나 매혹적인 삶, 같이 살아요 'ㅡ'
당신의 '씀'을 지지합니다!
ㅡ 손화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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