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스토리는 수요가 있는게 아닐까? 이걸 좀더 확장해보면 어떨까? 이제 정말 책을 써도 되는걸까?
나는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싶었다. 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어. 내 메세지를 전하고, 이게 그들의 살을 더 이롭게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책을 쓰기 위해서는 출판사에 투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이 조금 거추장스럽다고 느꼈다. 출판사의 선택을 받으려면 나의 가치 증명도 해야하고, 출판사의 컨셉과도 맞아야 한다. 이 과정을 헤쳐나가는 건 필요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걸 기다리거나 풀어내고 있을 에너지가 없었다. 출판사에 컨택하는 에너지가 있다면, 내가 유명해지는 데에 에너지를 쏟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럼 알아서 나와 결이 맞는 출판사들이 연락이 올텐데.
결국 책은 팔려야 한다. 출판사는 팔릴 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팔릴만한 사람을 찾아 책을 내거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요한 주제의 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 매우 희박한 확률이 될 것 같았다. 시류와 맞는 이야기를 하거나, 내 이야기를 듣고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와야 한다. 내 스타일은 전자보다는 후자다.
그렇다면 결국 유명해져야 할까? 이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나는 지금 빠르게 실행하고 결과를 내고 싶었다. 당장 큰 수익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 길이 나에게 맞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글을 쓰고 메세지를 전하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그리고 세상이 그걸 원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전자책 출판‘이었다. 가장 자유롭고 빠르며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이었다. 필요하면 pod 출판으로 종이책을 만들어볼 수도 있었다. 이걸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의 욕구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정말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건지, 혹은 그냥 과시를 하고 싶은건지.
유명한 사람들이 책을 쓰니까 나도 책을 쓰면 유명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는건지.
세상은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지.
세상은 어떤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지.
모든건 검증이 필요했다.
일종의 시제품처럼 전자책을 써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