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팔라욕(palayok)은 진흙으로 만든 냄비로 증기로 인해 음식이 쪄지게 하는 주방도구이다. 또한 뚜껑을 닫고 요리하면 증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음식이 타지 않고 조리되게 한다. 금속조리도구와는 달리 열이 빨리 전도되지 않으므로 오랫동안 고온에서 요리해야하는 음식을 만들때 사용한다. 때로 음식점에 가면 이 팔라욕 밑에 초를 넣어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팔라욕을 씻을 때 세제를 이용하면 냄비에 화학세제가 흡수되기 때문에 소금을 문질러 청소한다고 한다. 비사야지역에서는 이를 kulon이라고 하며, 작은 사이즈의 팔라욕은 anglit이라고 한다. 인근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도 유사한 주방도구가 있는데 그들은 periuk이라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