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oreverlove Jun 10. 2017

불량 엄마_63

낡은  교복

낡았구나

3년을  함께했으니 

그렇게  낡을 만도 하구나


너도  3년이란 시간이  짧지만은 않았구나

고되고 고된 시간들을  함께 보내면서 너 역시   뜯어지고 찢어지는구나


늘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다이 퇴근해  겨우 쉬었던 지난 3년

딱딱한  의자에  눌리고 눌려서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있었구나


내 아이만의 시간이 가고

내 아이만  고생한 줄 알았는 데

그래도  다행히  이렇게  함께 고생해주는  친구가 있었구나


비가 오는 날이면  비를 맞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는  그 더위 다 받아들이며

딱딱한  의자에  눌려  힘겨운 하루를  보내면서  그렇게 함께해주고 있었네

그런데  난 몰라주었네


네가  그렇게  낡아지고 헤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음에도  나는   네게  부탁해보네

조금만  더      미안하지만   올여름만  수고스럽겠지만  버텨주렴

올여름만  내 아이랑  함께해주면  고맙겠구나.




고 3 이가  말을 하더군요

"엄마   교복이  다 낡았어"   보니까  허리춤 부분이 다 낡아있더군요

제 아이와 함께  3년째 , 여름만  되면  만나서 함께해와서 그런지  많이도 낡아있네요.

그  낡은 교복만큼    시간도 흘렀네요.

어느새  고 3 







이전 10화 불량 엄마_ 5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