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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everlove Apr 01. 2017

불량 엄마_ 51

나는  이제  고3이  엄마

모 드라마에서  고삼이다라는 대사로  왕을  당황케 한  그 고 삼이가 아닌 고3이 엄마입니다.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른지?   우리 집 똥똥이가 벌써  고3의 레이스를 시작하다니요

현재  우리 집  고3이는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가  밤 11시 30분에 집으로 귀가

그리고  샤워랑  간단 간식을  배를 좀 채우고  새벽 1시까지 공부를 하고 잠드는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을   시작했답니다,ㅡ  토요일? 당연히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고3이는  그냥   고3이니까., 미안하다 똥땡아  엄마가 교육부 장관 못해서

내가 죄가 있다면  아직도  이런  미친 짓을 해야만 되는  사회를  변화 못 시킨 죄겠지?


최선을 다해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답니다.

보약은 이미 먹여놓았고  지금은  포도즙을  또 먹이고 있답니다, 체력=국력이 아니고

체력=대학이니까요.


며칠 전에는 학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도 다녀왔는 데

뭐   대학 가는 방법은  다양하고   참  복잡다단하기도 하더군요

들으면서  저렇게  복잡하게 꼭 해야 되나?  그냥  수능으로  줄 세우면 될 것이지? 이런 생각

요즘  수시 비중이 엄청 늘어나는 추세인데  과연 수시가  사교육을 없애는 효과가 있을지는?

이렇든저렇든   저는  고3이 엄마에  일하는  엄마에  조만간 수술을 앞둔 엄마이네요.

담낭염이라고  30분밖에 안 걸리는  수술이라 별로 걱정도 안 되지만 ~~ 하필이면 

중간고사 기간에  제가 수술을 하네요., 미안하다 똥똥아  엄마가  건강하지 못해서

뭐  그냥  불량 엄마답게  진짜  끝까지 한 불량하네요 ;;;

부모가  건강하게  고3 레이스를 같이 달려줘야 하는 데  중간에  잠시 쉬어야 하니


이렇든저렇든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일을 마치고  학교 입시설명회를 갔다가   교실에 가서  담임선생님께 얼굴도장도 찍어주고

담임선생님이  참 열정적인 분이시더라고요, 똥똥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르바이트한다고  도망간 학생을  그 가게까지  찾아가서  학교로  데려왔을 정도로... 그러나

결국  그 학생은  잡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제가   책상에 1시간가량  앉아있었는 데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면서 "아~~ 내가  여기  이렇게 앉아서  공부했던 그 시간이 가장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오던데  제가  그 소회를  담임선생님께도 말했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앉아보니  이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걸 다시 깨달았네요.

우리  아이들도  지금 이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요.. 이건  우리  똥똥이 반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마음이 아닌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해주고픈  그래도  인생  조금이라도  살아본 사람의 조언?


우리 똥똥이는  낯가림이  좀 있는 데 , 그게  고쳐지질 않네요

그런데  이건  사람마다   다른  성향인데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친화력을 발휘할 순 없다고 봅니다

해서  저는 걱정하는  담임선생님께  당당하게 말했답니다

"우리 똥똥이가  어릴 적부터 숫기가 없어서  제가 태권도 피아노 등등시키면서 열심히

성격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는 데 잘 안되네요.

하지만  선생님   누구보다  내면은  강인한 아이고  자존감 높은 아이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머리에 컬도  좀 넣고  옷도  좀  차려입고 가서  담임선생님께 당당하게 말했답니다.

그리고  은근  기분이 좀  나빠서? 제자식에  대해서 어디 아픈 아이인가? 싶었다는 말에

조금   자존심이 상해서~~"선생님께서  아르바이트하러 간 아이 찾으러가셧다는 이야기 들었는 데

정말로  요즘  보기 힘든  참 스승님이시라고 제가 말했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선생님들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그렇게  큰 줄은?

제가 똥똥이 담임선생님들을 보면서  실망도 많이 하고   만족도 하고 그랬지만

그래도  아직은  좋은  선생님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아이의 내면이 아닌 외면만 보고

판단해버린  담임선생님의  모습에  좀 실망을 해서  "나  선생님들에 대한 기대 별로 없어"라는

뭐   이런 솔직한  심정을  내비치고 말았답니다.

작년  2학년  겨울방학 때도  학교에  계속해서  나가서 공부를 했답니다.

그런데  눈도 오고  그래서  제가  괜히 감기 걸릴까 걱정되어서  똥똥이를  보내지 않았답니다.

어차피 1주일 남은 기간  집에서 공부하고  체력 아끼자  이러면서  집에서  자율 공부하게 했답니다.

담임선생님  전화 오면  제가  잘 설명하려고 했는 데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군요 

그러더니  정확히   겨울방학  자율 학습기간이 끝나니까  문자 한 통 그것도 전체 문자가 왔더군요

순간 열 받아서  치박아 버리려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 안나 간지 1주일도 되었는 데 이제 문자 보내냐고? 그것도  단체문자로? 하면서 " 

한소리 하려다가  이제는 안 볼 선생님이라고 생각되어서 참았던 경우도 있어서............

저도  모르게   현재 담임선생님의  훌륭한  일도  전체 모든 선생님들의  일로 만들 순 없더라고요

사람은  모두 다르듯이 아이들도  모두 다른데  일선  선생님들은  오로지  활기차고 금방 금방

적응하는 아이들을  선호하네요, 천천히  조금씩  그 숫기 벗어던지는 아이들도 많은 데


여하튼 이제  고3이 레이스를 한 달 달린  불량엄마랑 똥똥이  응원 부탁드려요

그리고  똥똥아  엄마가  네 간식을  과일이랑  견과류 챙겨주니까

 "나에 대한 사랑이 식어가고 있어"    이리 말하던데  그때도 말했지만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과일이랑 견과류도  먹어주면 좋아서  그렇게 챙긴 거란다.

하~~~~~~~~~~~~~~~~~~~~~~~~~아  고3 이들 잘 먹이라는 데  잘 먹이고 싶은데./

일하고 와서   건강도  지금  안 좋은 데  다 챙길려니  쪼금이 아니라 진짜 많이 힘이 드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고3이 레이스  마지막까지  완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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