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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늘의 받아쓰기
오늘 놀이터에서 그네 타는 할머니를 봤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키 만큼만 진자운동을 하며 멍하니 생각하는 할머니.
벤치도 많고 산책로도 텅 비었는데.
울긋불긋 만개한 단풍들이 흐린 하늘을 반쯤 가리고서
이쪽 편 하늘을 한 번 저쪽 편 하늘을 한 번 비춰주고 있으려나.
이따금 발을 구르며
허공에 흰 잔머리를 나풀대는 할머니.
그리고 그 박자를 따라
삐-그르 삐-그르
낡은 소리로 할머니를 품어주는 작은 그네.
마음이 북적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