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탈곡도 미리 쓰고 있다.
탈곡의 집회가 열리는 3월 26일(토) 오후 10시경에는 분명히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기용님을 배웅하고 있으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바쁘다면 바빴던 한 주가 흘러가고 있다. 1년을 기다려 온 LP의 예약판매가 드디어 시작되었고 1달 전에 기획한 통영에서의 대중음악교육이 내일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엊그제 인스타에다 요즘의 일상을 주저리 올렸더니 딱히 쓰고 싶은 게 없나보다. 이 글을 쓰는 내내 멈칫을 반복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Dream Theater의 노래가 나오고 있다. Image And Words 앨범을 틀었는데 종일 Jazz를 듣다 왜 갑자기 요걸 틀었는지는 모르겠다. 전투력 상승이라도 생각한건가?당장 하고싶은 건 잠자는 것 뿐인데도 말이다.
오늘 아침 러닝은 꽤 힘들었다. 러닝 8주차에 이르러서야 올바른 러닝 자세를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아침에 종아리가 좀 땡기더라. 팔을 휘젓는것도 익숙치 않아서 금방 오른팔 안쪽이 뭉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내일 뛰고, 모레도 뛰고, 그 다음 날도 뛰겠지. 이렇게 열심히 뛰다 보면 계속 힘들거다. 아무리 익숙해도, 습관화되어도 힘든 건 힘든거지만 뭐 어쨌든 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계속 뛸 것이다.
이번 주 주제인 '엽총'을 생각하며 이 짤방을 떠올렸다.
몇 년째 폐쇄적으로 운영중인 페이스북 그룹 '사사로운 덕담'에도 올렸던 게시물인데 처음 봤을 때 피식했었다. 엽총이라는 말을 많이 쓰긴 하는데 뭔지는 잘 몰라서 방금 찾아보니 사냥에 쓰는 총은 모두 엽총이라고 부른단다. 그게 기관총이든 권총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이래서 글 주제를 잘 지어야 하는구나!
오후 1시가 넘었다. 점심은 빵으로 대체했다. 어머니 덕분에 아침을 풍부하게 먹으니 점심 때는 배가 잘 안 고파지더라. 그래서 점심을 제끼는 일이 잦다. 그런데 이건 서울에서도 그랬다.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있지만 커피만은 끊기 어려웠다. 술은 8일 정도 안 마시고 있는데 일요일에는 강의를 위해 내려오는 단편선과 한 잔 할 듯 하다.
새로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했고 이제 슬슬 일을 위한 기지개를 켜머 타서 마셔야겠다.
하루가 무미건조하다 보니 글도 무미건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