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캠핑카, 발전시설, 가전제품, 가스, 취사시설, 상하수도 등을 알아보았다.
이제 빠진 것들을 살펴보자.
- 장기 캠핑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 중 하나가 의자이다. 잠자는 시간과 외부로 여행가는 시간을 제외하곤 전부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집에서 처럼 푹신하고 쾌적한 의자를 캠핑카에 싣고 다닐 순 없다.
- 무게가 가볍고, 접었을때 부피가 작아야 하며, 접었다 폈다가 간편해야 한다.
- 인디고고를 통해 작년에 혜성같이 등장한 이 기발한 제품이 캠핑시장을 휩쓸고 있다. 공기주입식 의자겸 소파인데, 알고보면 참 간단한 원리다. 왜 이런 생각을 진작 못했나 싶다.
휴대용 의자 추천 : Kaisr Original - $86
- 오리지널 제품은 다소 비싸다. 하지만, 아마존에 유사제품들이 이미 많이 나와있다. Inflatable Lounge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20불대 제품부터 있다. 아직 리뷰가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지금은 특별히 추천할 수 없지만, 추후에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리뷰를 올릴 예정.
- 테이블 역시 꼭 있어야 한다. 주방기구를 세팅하거나, 식사용 식탁, 업무용 책상으로 써야한다.
- 역시 가볍고, 접었을때 부피가 작고, 접고 펴는게 간편해야 한다.
테이블 추천 : GCI Compact Camp 25 Table - $40
- 접으면 아주 작아지는 크기에 무게도 2kg 정도로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 최신식 고가의 캠핑카들은 안쪽문이 모기장으로 된 이중문으로 되어 있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가 준비한 '깡통' 캠핑카에는 모기장 시설을 해야한다.
- 처음엔 '깡통' 캠핑카를 망설이게 만든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의외로 좋은 솔류션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었다.
방충문 추천 : iGotTech Magnetic Screen Door - $30
- 모기장을 문에 부착하고, 둘로 갈라진 모기장은 자석으로 문처럼 동작하는 방식이다. 역시 참 잘 만든 제품이며, 단 $30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방충문을 시공할 수 있다. '캠핑카 개조' 에 아주 유익한 제품 중 하나다.
- 한편,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겠지? 싶었던게 시장에 있어서 소개한다. 이것만 있으면 야외에서 모기가 두렵지 않다.
방충옷 추천 : Coghlan's Bug Jacket/Pants - $27
- 그렇다. 모기장으로 만든 옷이다. 죽이지 않는가? 뿌리는 모기약? 다 필요없다. 친환경 + 친건강 + 무취 = 천하무적이다.
- 장기 캠핑에서 통신시설은 중요하다. 특히 미국은 전화가 안 터지는 곳이 많다. 전화/인터넷이 단절된 장기 캠핑은 상상하기도 싫다.
- 미국은 1위 사업자 Verizon, 2위 사업자 AT&T, 3위 사업자 T-Mobil, 4위 사업자 Sprint 이 있으며, 순위대로 전화가 잘 터진다. 문제는 1위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통신 커버리지는 한국에 비하면 턱도 없이 좁아서 안터지는 곳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아직도 미국은 전화가 얼마나 잘 터지는지를 마케팅으로 쓰고 있다.) 따라서, 최소 2개의 사업자용 단말기는 필수다.
- 더군다나, 2/3/4위 사업자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잘 터지는 Verizon 은 통신비가 매우매우 비싸다. (현재 Verizon 핸드폰 요금플랜이 젤 싼게 데이터 2기가로 한달에 60불이다.)
- 따라서 Verizon 핸드폰은 필수이고, 추가로 데이터 무제한 핫스팟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T-Mobil 이 요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한달 $40.
- 아울러서, 미국 캠퍼들에게는 핸드폰 신호 부스터도 필수다. 약한 신호를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핸드폰 신호 부스터 추천 : weBoost Connect 4G Cell Phone Signal Booster - $550
-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하지만, 세상과 단절해서 살게 아니라면 꼭 갖춰야 하는 필수품이다. 원래 통신장비는 정말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Wilson 이라는 회사가 오랫동안 이 분야 최강자로 있었지만, 최근에 WeBoost 라는 제품이 시장을 쓸고 있다. 통신장비의 특성상, 상황에 따라서 잘 동작이 안될 수 있는 개연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400개 이상의 좋은 리뷰가 올라와 있다.
- 부스터를 구입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통신 사업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과, 3G 와 LTE 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제한 데이터 플랜의 경우, 보통 일정용량까지는 LTE 로 통신이 되다가, 그 용량을 지나면 3G 로 서비스 되고 있기도 하고, 천하의 Verizon 도 지방으로 가면 LTE 는 안되고, 3G 만 겨우 잡히는 곳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 조그만 물탱크 형태로 된 편리하고 재미있는 간이 샤워기이다.
- 의외로 장점이 많은데,
첫째, 비닐백 형태로 되어 있어서 필요할때만 간편하게 꺼내쓸 수 있고,
둘째, 샤워기 꼭지 까지 달려 있어서, 추가로 부품이 필요없는 올인원이며,
세째, 바깥에 걸어두면 태양열로 물이 (상당히) 따뜻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다.
네째,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도 꽤 커서, 비상용으로 비치하기 좋다.
간이 샤워기 추천 : Coleman Solar Shower (5 Gallon) - $10
- 쉐이드 혹은 타프로 불리우는 햇볕가리개도 필요하다. 특히 차량이나 캠핑카에 부착되는 것을 Awning 이라고 부른다.
- 이왕이면 캠핑카에 부착하는 방식이 운영이 간편하다. 그냥 캠핑카에 달려있는 쉐이드를 펼쳐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 시장에 수백가지의 제품이 나와있고, 캠핑카의 진행상황에 따라서 가장 적합한 것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좀 천천히 준비하도록 한다.
- 침대는 열악한 야외생활의 가장 중요한 휴식처이자,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허리와 등, 목 등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이다. 따라서, 침대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한다.
- 재질은 폼 매트리스도 좋지만, 가급적 라텍스로 한다. 통풍이 좋고, 벌레와 세균에 강하다. 하지만, 매트리스는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 접이식 매트리스는 안된다. 접는 부분이 몸에 걸리면 불편하다. 반드시 일체형 통짜 매트리스로 한다.
- 매트리스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제품을 소개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집에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IKEA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용하게 될 것 이다.
- 침구는 집에서 쓰던 것을 쓰면 된다. 자동차 캠핑의 장점이다. 굳이 초경량 제품들을 새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
- 하지만, 침낭은 좋은 것을 하나 장만할 필요가 있다. 난방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 보통의 침낭 선택 기준과 우리는 조금 다르다. 먼저, 초경량일 필요가 없으며, 굳이 얇고도 따뜻한 고가의 제품을 고를 필요도 없다. 그냥 두꺼운 겨울용으로 저렴한 것으로 하면 된다.
- 백패킹용 침낭 선택은 매우 어렵다. 무조건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온도에 맞춰서 구매를 해야한다. 예를들어서, 영하에서 쓰이는 침낭은 영상 0-10에서 쓰이는 침낭에 비해서 무거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쓰지도 않는 겨울용 침낭을 구매하게 되면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동시에, 불필요하게 무거운 짐을 매번 들고다녀야 한다. (낮은 온도에서 사용 가능하면서도 가벼운 침낭은 백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고급 침낭은 오리털/거위털로 만들며, 저렴한 침낭은 합성소재로 만드는데, 보온효과 대비 무게가 무겁다. 우리는 그냥 합성소재의 무겁고 따뜻한 것으로 고르면 된다.
침낭 추천 : ALPS Mountaineering Red Creek 0 Sleeping Bag - $100
- 사용온도가 무려 영하 17도까지 가능한 스펙이다. 무게도 2kg 으로 나쁘지 않으며, 가격도 10만원선으로 착하다.
다음은 우리의 캠핑에는 필요없지만, 신기한 장비들을 소개해본다.
- 신기한 물건이다. 전혀 가스나 전기 없이 태양열 만으로 조리를 하는 조리기구인데, 꽤 쓸만하다고 한다.
- 흐린날에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글쎄 흐린날엔 그닥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가격이 꽤 비싸면서도 가스버너를 완전히 대치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탈락. 하지만,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상당히 쓸만한 제품이 될 것 같다.
- 이것도 본 순간, '이거다!' 를 외쳤던 제품. 별도의 캠핑카를 살 필요없이, 차 지붕에 텐트를 올리는 방식이다. 상당히 쉽게 접고 펼치는게 가능하며, 소형차에 올려도 문제가 없다.
- 가격도 백만원대라서 현실적인 가격인데, 2가지 이유 때문에 탈락시켰다. 첫째, 이건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봄/가을 캠핑은 물론 여름 캠핑에서도 난방기를 필수로 돌려야 할 듯 하고, 둘째, 곰 등의 야생환경으로 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 우리가 텐트를 치지않고 캠핑카를 굳이 쓰는 이유는 쾌적함, 따뜻함과 더불어 안전함이다. 백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캠핑카를 장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였는데 아쉽다.
- 영화에서 시냇물을 떠먹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산 속 개울물을 그냥 마셔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럼 안된다. 밖에 노출되어 있는 시냇물, 강물은 많은 병균이 들어있을 수 있다. 물론, 먹는다고 바로 죽는건 아니기 때문에 급할때는 먹어도 좋지만, (알다시피, 바닷물은 마시면 안된다.) 배탈이 날 가능성이 커서 반드시 정수를 해서 먹는 것이 좋다. 등산코스는 물론 캠핑장에도 많이 있는 자연식수 (약수) 는 마셔도 되는 물이지만, 이런 안전한 식수는 많지 않고, 우리같은 일반 여행객들이 수질검사용 장비를 챙겨서 다닐 순 없는 일이다.
- 이건 그냥 조그만 물통처럼 생긴 정수기이다. 사용법도 아주 간단한데, 물을 넣고 손으로 알맹기를 꾹 누르면 즉시 정수된 물이 나온다.
- 모든 박테리아와 병균을 99% 없애준다고 한다. 하드코어 백패킹하는 사람들에겐, 요즘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 또 하나의 신기한 물건이다. 워터펌프 없이도 물통의 물이 샤워기로 뿜어져 나오는데 배터리가 필요없다.
- 원리가 재미있는데, 물통이 밀폐형으로 되어 있어서, 물통에 물을 채울때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압력으로 물과 함께 압력이 채워지게 되고, 물을 쓸때 그 압력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참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싶다.
- 물론, 우리에게는 딱히 필요하진 않다. 우리는 정말 꼭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들만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
- 연료가 필요없는 버너? 태양열? 아니다. 이 제품은 나무를 태워서 열을 낸다. 참 고전적이고도, 그럴듯한 얘기다. 하지만, 과연 요리에 충분한 열이 나올까? 연기는 어떻게 할까. 나무는 얼마나 많이 쏟아부어야 할까?
- 나무를 거의 완전연소시키기 때문에 연기가 없고, 생각보다 꽤 큰 열량을 낸다. 13,000 BTU 라고 하니 브루스타 보다도 센 열이다. 요리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 재미있는 점은, 완전연소를 위해서 전기로 동작하는 팬이 달려있는데, 이 팬을 동작하기 위한 내장 배터리는 자동으로 충전된다는 것이다. (나무를 태울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역충전함.) 우리가 아는 물리법칙에 의하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발생시킨 에너지로 발생시킬 에너지를 충전하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에 의해서 우리가 그 열을 쓸 수가 없다. 우리가 그 열을 요리 등에 써버리면 그 에너지는 충전되지 않고 없어진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전기로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고, 단지 나무가 완전 연소할 수 있도록 외부의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만 한다. (자동차로 치면 터보엔진과 비슷하다.) 당연히 열 에너지는 배터리에 있는 전기로 얻는게 아니고, 나무에서 얻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하다.
이것으로 캠핑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빠짐없이 훑어보았다. 다음 회 부터는 좀 더 실전적인 준비과정을 보여주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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