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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랜드 Sep 03. 2019

#46. SUV 를 캠핑카로 개조하기

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이번엔 SUV 를 캠핑카로 개조해 본다. 왜 이런걸 해야하는 건가? 상용캠핑카에 비해서 장점은 무엇인가?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첫째, 경제적이다. 별도로 캠핑카를 사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본인이 이미 SUV 를 가지고 있다면 극도로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을 할 수 있다.


둘째, 또 경제적이다. 기름값이 훨씬 저렴해서 여행 비용이 줄어든다.


세째, 보관이 용이하다. 별도로 캠핑카를 사면 평상시에 이것을 보관할 방법이 필요하다.


네째, 운전이 쉽다. 일체형 캠핑카이던, 차 뒤에 붙이는 트레일러의 형태던 일반 차량에 비해서 운전이 어렵다.


다섯째,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 일체형 캠핑카이던, 트레일러이던 차량이 크고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곳이 많다. 특히, 오프로드는 거의 불가능해 진다.


여섯째, 스텔스 캠핑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는 캠핑카를 아무데나 세우고 잘 수 없다. 물론, 차박도 아무데서나 할 수는 없지만, 일반 차량을 사용한 차박은 티가 별로 안나서 (캠핑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차박을 할 수 있다. 이걸 ‘스탤스 캠핑’ 이라고 한다.




[사진출처 : airstream.com]







물론, 여기에 추가로 (텐트 캠핑 대비) 모든 캠핑카들이 가지는 장점이 더 있다.





첫째, 텐트는 아무데나 치기 어렵다. 차는 솔직히 맘만 먹으면 (거의) 아무데서나 캠핑할 수 있다.


둘째, 텐트는 치기도 번거롭고, 접기도 번거롭다. 특히 하루밤만 잘 거라면 이건 너무 비효율적이다. 차는 그냥 아무데나 세우고 바로 뒤에가서 자면 된다.


세째, 차박은 안전하다. 텐트는 산짐승들의 공격이나 장마, 홍수, 더위에 위험할 수 있다. 차는 쇳덩어리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그럼, 본격적으로 개조를 시작해 보자!







1. 침대 설치






캠핑카에서 가장 중요한건 침대다. 잠이 불편하면 여행이 피곤해 진다.


[사진출처 : reddit.com]






10cm 두께의 싱글사이즈 ‘메모리 폼 매트리스’ 를 차에 완전히 평평하게 설치한다. 이렇게 하면 집에서 자는 것과 거의 같다. (난, 퀸사이즈 침대에서 자더라도 침대 면적의 반밖에 안쓴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180도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차량이 그게 가능한 차량이어야 한다. 내가 사용하는 차량은 Jeep 에서 나온 Cherokee 모델이고, 그 중에서도 Trailhawk 라는 ‘오프로드’ 에 특화된 트림인데, 이 차량은 소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2열시트가 (거의) 완전히 평평하게 펴진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하지만, 소형 SUV 에서는 2열시트가 펴지는 것 만으로는 싱글 사이즈 매트리스 설치가 불가능하다. 조수석까지 완전히 접혀야 한다. 내가 이 차를 선택한 첫번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나는 차를 고를때 젤 먼저 하는 일이, 차에 누워보는 거다. 자동차 딜러들이 나를 좀 이상하게 본다.


[사진출처 : youtube.com]






대부분의 SUV 에서 다 누워봤는데, 소형 SUV 중에서 내가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차량은 지금 이 Cherokee 차량과 혼다 CR-V (아래 사진) 가 유일했다. 심지어 CR-V 는 조수석 의자를 접지 않아도 누울 수 있다. 공간활용도의 끝판왕인 차다. (근데 왜 Cherokee 를 선택했냐고? 그건 바로 이 차의 오프로드 기능 때문이다. 이건 다음 기회에 상세히 설명함.)

[혼다의 컴팩트 SUV 인 CR-V, 사진출처 : mattcastruccihonda.com]






2열 시트와 조수석 사이에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 여기는 훌륭한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열 시트의 ‘헤드레스트’까지 빼고, 수납공간을 극대화 했다. 대부분의 식량을 이곳에 넣을 수 있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누우면, 머리가 놓여지는 부분이 접힌 조수석 부분인데, 약 1-2cm 가량 위로 올라와 있다. 자동으로 딱 적당한 배게가 된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이제 침낭만 놓으면 침대세팅 끝!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혼자 다닐때는 조수석 의자를 접은 상태 그대로 다닌다. 아무 세팅도 필요없이 눕고 싶을때 그냥 누으면 된다. (잠자리 세팅시간 0초)


둘이 다닐때는 조수석 의자를 접었다 폈다만 하면 된다. (잠자리 세팅시간 2초)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2. 전기 설치



전기가 없으면 생활이 피폐해진다. 차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서, 모든 전기를 자급자족 하도록 해본다.


먼저, 차 지붕에 100W 태양광 패널을 고정설치한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적어도 200W 태양광 패널은 상시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내 차 지붕에는 200W 가 고정으로 들어가긴 어렵다. (이 차를 선택할때 가장 망설였던 부분이다.) 따라서, 할 수 없이 또 한 장의 100W 패널은 착탈식으로 차 앞쪽에 붙였다 뗐다 한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보기에 불안해 보이지만, 시속 140km 로 달려도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있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여러가지 형태로 시도해 보고 최적의 위치를 찾았다.


이것이 가능하게 해 준 일등공신인 ‘3M 의 흔적없는 덕 테이프 (3M No Residue Duct Tape)’ 저렇게 태양열 패널을 붙이고 한달을 다녀도 떨어지지 않으며, 나중에 테이프를 제거할때 흔적이 남지 않아서 아~~주 맘에 드는 제품!


[사진출처 : amazon.com]






태양광 패널만으로는 하루 몇시간 밖에 전기를 쓸 수 없기 때문에, 24시간 전기 사용을 위해서 배터리를 설치해야 한다. 많은 고민 끝에 장만한 Power Oak 제품을 몇 년째 잘 쓰고 있다.


배터리 + BMS + 태양열 MPPT 충전기 + 주행충전기 + AC 충전기 + USB 충전기 + 인버터 등 모든 것이 한개의 패키지에 다 들어 있는 400Wh 올인원 제품으로 다른게 일체 필요없다. (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본 매거진 34회​를 참고한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전기는 항상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연결하고, 모든 전기제품들은 배터리에 연결해서 전기를 빼 쓰도록 한다. 이렇게 해야, 태양이 충분한 낮 시간에 전기 제품을 자유롭게 쓰면서 남는 전기로 배터리까지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수동으로 조작할 것 없이 모든게 자동으로 이루어 진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가장 중요한 냉장고를 설치하고,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아이패드, 핸드폰, 카메라 충전은 USB 로 하고,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간혹 USB 용 전기장판도 사용하고,



간혹 ‘저전력 간이 에어컨’도 사용한다. 솔직히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그냥 없는거 보다 살짝 나은 정도.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태양광 패널 + 배터리 + 냉장고까지, 무적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됬다. 이제 어디든 갈 수 있다!


요즘 미국 캠핑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휴대용 에어컨인 ‘Zero Breeze’ 를 친구가 가져와서 테스트 해봤다. (아래 사진의 왼쪽 아래)


첫 출시 제품의 반응이 좋아서 몇 개월만에 업그레이드 신제품이 출시됬고, 인디고고 가격은 배터리 포함 $850 인데, 내장 배터리 만으로 무려 5시간 동안 에어컨이 빠방하게 돌아감. 생각보다 성능이 좋아서 깜놀. 잠시 망설였으나, 난 더위를 별로 안타는 관계로 패쓰! (#무소유#못사는거아니고안사는거)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차 지붕과 본네트에 꼼꼼하게 패널을 설치하면, 약 400W 의 발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하루 전기 생산량 약 2kWh 으로 거의 앤간한 환경에서, 별 신경 쓸 필요없이 냉장고 및 기초가전 제품들을 펑펑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이 DIY 로 시장에 나오려면 앞으로 10년은 걸릴 듯 해 보여서, 직접 패널을 만들어서 붙이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아래 사진은 태양광 패널을 차 지붕에 설치한 2019년 소나타 하이브리드! (몇 년 전에 나도 시도했었지! 35회 소나타에 태양광 패널 설치!​)









3. 주방 설치



주방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는 냉장고다. 보통 차박하시는 분들이 냉장고는 생각 못 하시는데, 냉장고가 있으면 캠핑 삶의 질이 달라진다. 그랜드 캐년 절벽 끝에서 살얼은 맥주 한 잔!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음식재료를 가득 싣고 혼자서는 2주, 둘이서는 1주 동안 자취가 가능하다. 매번 마트를 들르기 위해서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고, 아이스박스 얼음을 매일 채울 필요도 없고, 음식이 상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 종류에 상관없이 넣고 싶은 모든 것을 넣고 해먹을 수 있다..


[사진출처 : offers.kd2.org]






벌써 사용해 온지 10년이 다되가는 ARB 의 차량용 냉장고 50리터를 애용하고 있다. 차량용 냉장고의 최고봉이라고 본다. 적은 전기소모로 동작하기 때문에 태양열 발전기로도 쉽게 돌릴 수가 있고, 냉장 및 냉동효과가 뛰어나며, 흔들리는 환경에서도 문제가 없으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사진출처 : rei.com]







문제는 좁은 차안에 냉장고를 넣기가 쉽지 않다는 것. 내 경우, 냉장고를 먼저 가지고 있다가 차량을 나중에 산 케이스라서, 차를 냉장고에 맞췄다... 물론 농담이고, 다행히 냉장고가 딱 맞는 공간이 있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차가 작아서 50리터 냉장고와 싱글사이즈 매트리스를 동시에 넣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침대를 남은 공간 안에 꽉 채우기 위해서 개조를 했다. 냉장고 때문에 약간 줄어드는 부분을 잘라내고, 대신 남는 공간들은 크기를 충분히 늘려서, 최대한 침대 공간을 확보했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나머지는 그냥 집에서 쓰던 것들을 그대로 쓴다. 먼저 버너는 1기통 짜리 브루스타. 미국에서는 부탄 가스 보다 프로판 가스를 많이 쓰지만, 버너를 차안에 고정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넣었다 뺐다 하면서 쓰기엔 브루스타 만한게 없다.








그릇은 냄비 1개, 후라이팬 1개면 된다. 밥그릇? 냄비뚜껑!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도마와 칼? 요리가위를 미국에서 여러개 써 봤는데 신통치 않아서 전부 환불시켜 버리고, 한국에서 명기를 찾았다. 이거 덕분에 도마와 칼은 이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역시 대박 제품인 12V 용 전기밥솥. 이거 덕분에 1기통 브루스타로 주방구축이 가능해졌고, 모든게 심플해 졌다.


[사진출처 : amazon.com]








그리고, REI 에서 개당 2천원 주고 산, 포크겸용 숟가락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양념통 세트!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끝! 너무 단촐해 보이는가? 이걸로 한 100끼는 해먹은거 같은데, 별로 더 필요한게 없어 보인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버너는 조만간 프로판 버너로 바꿀 계획. 역시 부탄은 온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화력이 확 줄어든다.


[사진출처 : amazon.com]










4. 샤워시설


차박인데 샤워시설을 설치한다고? 레알?


[사진출처 : pinterest.com]






차박은 물론, 캠핑카 조차도 샤워시설은 어려운 숙제이다. 샤워할 공간도 필요하고 샤워기도 필요하고, 물을 어떻게 데울지도 고민이지만, 무엇보다도 상수도 탱크와 하수도 탱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차 안에 샤워시설을 구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야외에 샤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사진출처 : pinterest.com]










이전에는 ‘솔라 샤워’ 라는 제품을 사용했었다. 간단한 비닐백 형태로 되어 있어서, 그 안에 물을 넣고 나무에 매달아서 쓴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너무 번거로왔다. 매번 물을 넣어서 들고와야하고, (겁나 무거움) 무게가 상당하다 보니 나무에 매다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나무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다.)


[사진출처 : rei.com]






하지만 또 다른 신세계를 발견했으니, 현재 미국에서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드샤워’ 라는 제품. 차량 지붕에 올려놓는 물탱크이며, 샤워꼭지가 달려있어서 외부에서 샤워가 가능하며, 컴프레서로 공기를 불어넣어서 별도의 전기 없이도 충분한 수압으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차량 외부에 설치하는 물탱크라서, 차량의 좁은 공간 안에 구겨넣지 않아도 되며, 용량이 꽤 커서 (7갤런 = 26리터) 샤워는 물론, 여러가지 용도로 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사진출처 : roadshower.com]






컴프레서로 탱크를 압축하면 별도 전기공급 없이도 강한 수압의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자동차용 컴프레서는 2-3만원 밖에 안하는 자동차 필수 구비 제품이다.)


[사진출처 : roadshower.com]







낮 시간에 태양열을 흡수해서 탱크의 물을 데우고, 이걸 보온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정말 잘 만든 제품이다. 문제는 가격이 깡패라는 것. 기기 440불에 세금과 운송료까지 하면 대략 70만원!









아무리 봐도 600불씩이나 들게 없어 보여서 한번 만들어 보기로 함.








‘로드샤워’ 는 알미늄으로 만들었는데 (음.. 내부 깨끗하고, 한번 사면 오래는 쓰겠구만) 그걸 알미늄으로 자체 제작 하는건 좀 무리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듯), 유튜브 뒤져보니 PVC 로 만든 사례들이 있어서 연구를 좀 해봤다.


[사진출처 : pinterest.com]







하지만 막상 들여다 보니 단점이 좀 많았는데, 먼저 물을 데워주고 보온하는 기능은 기대할 수 없고, 외관도 깔끔하기 어려우며, PVC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사용자들도 있었으며,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었다.


특히나 컴프레서로 압축을 해주면 버티지 못하고 접착제로 붙인 뚜껑이 터져버리는 사례가 많았다. 기껏 돈 들이고 고생해서 몇년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면 정말 비효율적인 뻘짓이 된다. (재료비도 이것 저것 부품을 사서 모으면 100-150불정도 든다.)


따라서 그냥 깔끔하게 ‘로드샤워’ 중고를 알아보기로 한다.


[사진출처 : rei.com]








이 제품이 캠퍼들 사이에선 인기라고 하지만, 중고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아마도 아무나 사서 쓸 수 있는 보편적인 제품은 아닌 거 같고, 또한 한번 산 사람들은 계속해서 보유를 해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결국 캘리포니아에선 찾을 수가 없어서 멀리 중부에 위치한 오하이오 주에서 득템하게 됬다. 무려 130불!! PVC 로 제작할 때 재료비 수준으로 프리미엄 알루미늄 제품을 가지게 됬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이제 난 그랜드 캐년에서 샤워할 수 있다!! (비눗물 방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법이기 때문에 맹물샤워만 가능한건 함정)


[사진출처 : mumbrella.asia]







5. 수납공간


내가 이 차 Cherokee 를 선택한 이유 중 또 하나가, 이 차에 수납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먼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에는 가장 자주 쓰는 물건들을 넣어둔다. 헤드라이트, 고프로, 폼클랜징, 로션, 선블럭, 충전케이블, 간단공구 등.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조수석 서랍에는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유사시 중요한 물건들을 넣는다. 구급약, 보조배터리, 추가공구 등.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이 차만의 숨겨진 수납공간인 대시보드 서랍. (매우 맘에 듬!) 여기엔 주로 작은 애들을 넣어둔다. 작은 애들과 큰 애들을 섞어 놓으면 찾기도 어렵고 꺼내기도 어렵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그리고 또한 다른 차에서 보기 어려운 숨겨진 공간인 조수석 의자 밑!!! (진짜 이건 신의 한수.) 여기엔 주로 옷들을 넣어둔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스페어 타이어 보관함에도 빈틈이 많다. 여긴 주로 공구류와 자주 쓰이지 않는 것들 위주.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운전석과 조수석 하단에도 공간이 꽤 크고,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뒤쪽 트렁크 공간에도 수납공간이 있다. (정말 수납이 예술인 차!) 여기엔 망을 달아서 수납공간을 넓혔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2열 시트를 접은 사이 공간도 엄청 유용한 수납장이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이곳으로 들어간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필요한 걸 다 실었는데도, 겉에 나와 있는 건 별로 없다. 쾌적하다.


[사진출처 : 난 그랜드 캐년에 산다.]









벌써 이 세팅으로 캠핑한 날짜만 수백일이 넘었다. 다시 한 번 장점을 정리해 보면,




1. 아무데서나 차를 세우면 우리집이 된다. 그냥 뒤로 가서 누우면 된다.


2. 텐트치고 접을 필요가 없다. 차 안에 잠자리 세팅도 필요없다.


3. 전기도 필요없고, 상/하수도 다 필요없다. 화장실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4. 비누를 쓰기 어렵긴 하지만, 샤워도 24시간 자유롭고, 언제든지 수도꼭지를 쓸 수 있다.


5. 냉장고에 먹고 싶은 것 꽉꽉 채워넣고, 먹고 싶은 것 다 해먹을 수 있다.




고급 캠핑카 부럽지 않다!


[사진출처 : curb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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