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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석 Apr 26. 2024

토리

위로 받고 싶다면


토리는 온종일 엄마 바라기다. 집안에서 아내가 움직이면 따라다니고 소파에 앉으면 옆에 붙어 있고, 외출하고 오면 온몸으로 기다렸다고 보고 싶었다고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수시로 쉬 패드를 갈아줘야 하고 안 좋은 피부 때문에 매일 약도 먹어야 하는 우리 집 강아지 토리. 올해로 아홉 살이 된 토리를 키우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저 귀엽고 좋아서 토리를 입양하자고 했던 나는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지자 데려온 걸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늦은 밤 집에 귀가하면 자다 일어나 방에서 비틀비틀 나와 나를 반겨주는 토리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랑의 눈빛으로 가족을 위해 온 삶을 내어주는 토리로 인해 힘든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위로를 받곤 한다. 오늘도 여전히 내 옆에 엎드려 온기를 주고 있는 토리를 그림으로 남겨 본다.


@원석그림


#원석그림 #강아지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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