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를 말이죠.
누군가는 한 끼로 최고급 소고기를 먹고, 누군가는 비 오는 날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배식받은 밥을 먹는다. 누군가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멋들어진 풍경을 보며 커피 한잔을 하고, 누군가는 먹을 물이 없어서 버려진 생수병을 찾아 몇 모금을 입에 털어 넣는다. 삶이란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하다. 태어나고 죽는, 결국 다 같은 운명 공동체인데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맞는 것일까.
며칠 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봤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누군가는 지키려 하고 누군가는 뺏으려 하는 극단적인 영화의 모습이 지금 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무엇이 다른 걸까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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