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아침 청량한 만남
오전 10시가 되기 전 그즈음 아직 하루를 맞이할 준비가 덜 된 어수선한 길거리. 털이 복슬복슬한 큰 개를 만났다. 이 사람 저 사람, 이리저리 다니며 킁킁킁 인사를 한다. 반가운 마음에 양해를 구하고 아주 잠깐 쓰다듬어 주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한참 뒤 사진을 보니 주인과 개가 걸음걸이가 어쩌면 이리 똑같은지. 어수선했던 그 아침, 분주한 나와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그 녀석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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