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16년이 이렇게나 빠를까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TV를 보며 아내와 망연자실해 아무 말도 못 하고 서로 쳐다보며 울었던 그날, 그 시간. 장례식도 분향소도 손발이 떨려 갈 수 없었던 그날은 너무나 원망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양심 있는 사람이 잘 살아야 하는데 세상은 여전히 그렇지 못합니다. 내란 수괴와 잔당들은 아직도 떳떳이 저렇게 고개를 쳐들고 다니는데 어째서 착하고 염치 있는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며 살아야 할까요.
노무현 할아버지를 그림으로 남깁니다. 저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할아버지입니다. 솔직하고 소탈하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대통령. 노무현 할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언젠가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