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지하철에서 잠깐 동안 플랫폼에 서 있으면 땀이 줄줄 얼굴 위로 흐른다.
6:10에 겨우 눈을 떠서 마곡 출근을 했다.
어쩐지 들어가기 싫어 괜히 커피 한잔을 바깥에서 사온다. 사실 운동 끝나고 건물 일층에서 사면 되는데 이 모든것이 지겹나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운동하면 더 난다.
약간 동력을 잃었다.
한달하고 일주일 차에 들어선 이 시점에서, 나는 내가 이만하면 잘 가고 있는건지 누군가 확인해주면 좋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떻게 보면 돌아돌아, 어떻게 보면 운 좋게 지금 현 시점에 다다른건데, 이게 과연 잘 살고있는건가에 대한 물음.
겨우 15킬로 사이클을 마치고 부랴부랴 책상에 앉았다. 오늘 하루도 잘 지내보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