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이란 영화를 보고 있다.
이 영화를 조금씩 나누어서 며칠간 보는 중이다.
슬프기도 하고 너무 현실적이어서 이어보기가 어렵달까.
요새 유달리 노년의 삶이 걱정되는 요즘이다.
내년이면 35살이다. 물론 만으로 따지면 33인가 그럴것이다.
하여튼, 60대 그리고 70대의 내 모습이 자꾸만 걱정된다.
영화 소풍에선 뇌종양 걸린 고향 친구, 파킨슨병 걸린 주인공, 허리 척추주사도 더이상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이 악화된 상태에 놓인 소꿈친구 등등. 모두가 한결같이 힘들어보인다.
노인만 힘든게 아니다. 사업이 망한 아들, 그로 인해 죽은 사람 등등.
너무 많은 아픔과 고통이 보여서 자꾸 영화를 끊어보게 된다.
그리고 그 고통이 남일같지가 않다.
나이 들어서 진짜 불러주는데가 없어 일도 못하고 살아갈까봐 두렵다.
내년부턴 5년 후에 40이 된다. 노년의 삶에 대해 걱정된단말을 자꾸만 하는데 주변인들은 뭐할라고 그걸 지금 부터 걱정하냐고 말한다.
어쩌면 나는 걱정거리를 계속 만들어내서 쌓아두고 하나씩 골라먹듯 걱정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