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는 주말이 시작됐다.
눈 떴을 때 내 몸은 언제나처럼 스트레스와 피로로 무겁고 뻐근하다.
중노동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항상 이런걸까 의문스럽다.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눈을 떴다. 11시 반경.
배가 고팠지만 무언가 다 차려져 있길 바랐다.
아무것도 없었고 계란 두 개에 토스트에 잼을 바르고 평소엔 잘 안먹는 라떼를 만들었다.
아무런 흥미가 없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놓고 먹기 시작했다.
먹고선 바로 드러누웠다. 덥다 느낄 때마다 간간히 에어컨을 틀었다 꿨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우연히 영화 <세븐>을 넷플릭스에서 보게 됐다.
7개의 죄악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를 쫓는 이야기다.
범죄 스릴러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터라 중간 중간 커피를 만들고 팩을 하긴했어도 꽤 집중해서 보았다.
마지막이 가히 충격적이다. 왠지 모르게 브래드 피트의 아내에게 범인이 눈길을 둘 것만 같았고 예상이 적중했다.
인간의 7대 죄악: 식욕, 색욕, 오만, 시기, 나태, 분노, 탐욕.
이 중 최악의 죄악이 '오만'이라 한다. 그런데 어찌보면 일상을 살면서 제일 쉽게 품을 수 있는 죄악이 '오만'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저 사람보단 낫지하는 자만, 허영심, 오만.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