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Feb 15. 2024

예순다섯



Story/Mixed media



'사람아,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거라.'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그래. 사순시기구나.

두 다리가 멀쩡하여 걸으니

개울에선 졸졸 소리가 나고

작은 새 무리가 아직은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를

훑으며 소리내어 날고 있다.

주머니 속 라디오에 흐르는 모짜르트 봄의 노래.

이 순간은

먼지로 시작되어

먼지로 끝나는 사람살이도

무리가 없다.

그 까짓것!







매거진의 이전글 예순넷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