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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Aug 29. 2024

다섯

 



Story/Mixed Media



'잘있어?'

뜬금없이 이렇게 묻는 걸 보면

나는 잘있지 못한 것 같아...


만일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지독한 아집처럼의 그림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정년도 없고

마쳐야 마치는 작업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면.

우리는

좋았을까?


같이 해야 행복한 사람과

혼자라서 일을 해낼 수 있는,

평행과 사선은

지금 내게

많은 의문과 후회를 남긴다.


나도 외로웠지만

얼마나 외로웠을까?

변하지 않은 것은

그때도

지금도

하루의 4분의 3은 외로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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