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Nov 07. 2024

열다섯



Story/Mixed Media





겨울이는 드디어 출입문을 열었다 하지만

가을이는 아직 나가지 않았어...

나는 가을이 팔짱을 끼고

오리가 떼지어 동동 떠다니는 강변을 걷는다.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고

아이들은 마구 귀여워하며

가르침에 있어 더 진실로 노력하고

배움에 사방팔방 겸손하고

함부로 화부려 말 안하고 싶다...


아마도 아쉬움때문인지

마음이 선해지는 작별은

살아가는 중에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잘가...

재회의 기약은 언제부턴가

하지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