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휘하는 일상의 업 다운
내 마음 한 구석에 핀 곰팡이(상처, 문제들)를 없애려고 매일매일 닦고, 청소하느라 힘이 든가요?
마음이 힘든 날은 내가 마음을 좀 살펴주면 좋겠어요.
내 마음에는 곰팡이도 있지만 누구도 모르는 힘도 있습니다. 내 마음의 힘은 어디 있나요?
그 힘은 이미 내 영혼 깊은 곳에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만나는 햇살입니다. 햇살은 감사한 것, 기쁨의 순간, 긍정의 마음 등 내가 이미 가직 있는 것들입니다.
곰팡이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내 안에 이미 있는 창문을 여는 데 시간을 써요.
내 안에 이미 있는 햇살이 바로 내 힘이니까요. 내가 곰팡이를 없애는 데 집중하느라 내 안에 있는 창문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권영애/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날이 흐려 햇살이 가려진 속초해변을 산책하다 만보의 걸음수를 확인하고 카페에 자리 잡고 앉았다.
먼지 뿌듯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커다란 창가 테이블에서 해변을 지켜보는 평안한 오후.
잔잔한 파도이지만 불규칙적으로 출렁임을 만들어 모래사장에 하얀 거품을 만들어 보낸다.
짧게 그리고 길게 파도의 길이가 모래사장에 남겨지고 지워지고 반복하고 있다.
파도가 밀고 들어와 나가는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한 호흡 한 호흡 파도가 모래사장을 안아주고 돌아가는 순간마다 나의 호흡을 실어 함께 했다.
호흡으로 쫓아가는 파도의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았다.
열 번 정도였을까? 파도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엔 불편하다는 신호를 감지하고 멈추었다.]
다시 나의 안정된 호흡을 가져가기 위해 소파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고 바다의 움직임에서 시선을 차단했다.
눈꺼풀을 덮고 있는데도 선명하게 바다의 풍경이 파도의 출렁임이 그대로 보이는 듯했다.
해변을 산책하며 들었던 파도소리도 함께 들리는 것 같다.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 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 권영애 선생님의 셀프 힐링 워크북으로 재활 명상 수업시간에 몇 차례 적용해 보았었다.
마음에 담기는 메시지가 종종 떠올라 맴돌아 속초 여행길에 도서관에서 대여해 다시 보고 있다.
각자 마음속 햇살과 한구석 그늘지고 습한 곳에 곰팡이의 크기는 다를 것이다.
매일매일 크고 작음이 바꾸어 가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곰팡이의 크기가 커지면 더 우울한 하루를 만들 것이고, 햇살의 방을 더 키우면 건강하고 즐거운 에너지로 채워진 하루를 만나게 되겠지.
스스로 곰팡이의 방을 키우고 키우는 것이 우울증, 무기력증, 불안의 시간이 길어지고 몸도 함께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햇살의 방이 크기가 커지도록 마음의 환기를 규칙적으로 아니 정해두고 일상에서 양치를 하듯이 일정시간이 되면 당연하게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지고 햇살의 크기를 일정하게 만들어가는 습관을 가지도록 학습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명상수업을 8회 연결해 보았다.
나 스스로도 처음엔 숙제처럼 체크해 가며 진행했던 것이 이제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그 시간을 짧게라도 찾아 실천하며 지내고 있다.
만보의 걸음을 목표로 하고 산책길을 완성, 보상으로 바다와 눈 맞추고 앉아 커피를 마시는 이 순간이 내 마음속에 햇살을 들여놓는 일을 하는 귀한 시간이 된다.
명상이 특별한 의식과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하루 일과 속에서 순간순간 만들 수 있기에 내 마음의 환기시키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