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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Dec 20. 2023

혼밥의즐거움(69)
술손님들 사이에서 혼밥하는 내공!

종로3가역, 청계천로 복국집 뽁찌

대구에서 강의를 마치고 다음날

서울에서 오전부터 강의가 있어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가기 전 

저녁을 먹기 위해 주변을 탐색하다 

한파에 춥기도 했고 강의장 히터와 

KTX히터로 건조해진 목을 풀어주기 

위해 깔끔한 국물이 땡겨서 

복국으로 메뉴 결정!

저녁 시간이라 매장 안은

술손님들로 가득했고 시끌벅적했지만

다행이도 혼밥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몇개 있었고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입구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춥다며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신 덕분에 일단 합격^^

복국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무난한 은복국으로 주문했고

잠시 뒤 먼저 나온 건 복껍데기무침^^

플레이팅은 이쁘지도 않고

접시에 양념이 묻어서

사진도 별로지만 양은

정을 듬뿍 담아 주신데다

맛도 좋아서 기분 좋아졌쓰!!

옆자리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며 오고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엿듣고 있을 때쯤

커다란 뚝배기에 미나리

듬뿍 담겨서 나온 복국!!

오오 잔잔한 졸복과는 다르게

복어살이 튼실한게 두개나 들었고

꽤 먹을게 많았던 은복국!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먹으니

탄탄한 살이 쫄깃하게 씹히는게

오늘 저녁은 제대로 만난 느낌!  

수많은 술꾼들 사이에서

혼밥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혼밥 내공이 꽤 쌓여야

가능한데 혼밥하면서도 스스로

참 대단하단 생각이ㅋㅋㅋㅋ


어쨌든 혼밥 내공 덕분에

추운 겨울날 맛집에서

맛있는 복국 한그릇

잘 먹고 왔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making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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