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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Apr 30. 2024

혼밥의 즐거움(78)
김밥만 먹으려 했는데...

진주역 앞 김유부밥

진주에서 일을 마치고

기차를 타기 전 진주역 앞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탐색하다가

조용한 분식집이 있어서

정말 나홀로 혼밥했습니다. 

진주역에서 나와 광장 건너편

오른쪽에 보면 김유부밥이란

분식집이 하나 있습니다.

간판이 영어로 되어 있는데다

눈에 잘 띄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먹어 보니 여기

맛집 맞습니다. 

메뉴는 김밥, 유부초밥,

기타 면류들이 있습니다. 

유부초밥은 얼마 전에

집에서 실컷 해 먹어서

김밥을 먹을까 하고

들어와서 메뉴를 보다 보니

라면, 국수도 눈에 들어와서

또 고민이 되는 순간이었는데

마침 세트메뉴가 보였고

오랜만에 잔치국수에

김밥으로 먹어 봤습니다. 


보통은 비빔국수를 먹지만

전날 비빔냉면을 먹어서

잔치국수로 결정했습니다. 

둘다 탄수화물이라 사장님께

김밥에 밥은 최대한 적게

넣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냥 분위기상 음식 잘 하실 거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오오~

일단 비쥬얼은 국수도 김밥도

김치도 모두 합격입니다. 

김밥은 부탁드린대로 밥은

얇게 속은 알차게 해 주셨고

아쉬운 건 시금치나 깻잎같은

초록이가 없다는 건데 요즘

물가가 비싸서 이해 합니다. 


대신에 잔치국수에 각종 고명이

듬뿍 올라갔고 애호박이랑

부추도 올라가 있어서 만족합니다.

육수를 해물로 내시는지

홍합살과 새우살도 들어 있고

건더기가 꽤 많았고 깨도

듬뿍 뿌려 주셨습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저를 배려해서

육수를 미지근하게 해 주신 것

같은데 저는 정말 뜨끈한 육수를

좋아하는데 아쉽긴 했습니다. 


김밥도 잔치국수도 깍두기랑 김치도

모두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졌고

육수는 싱겁게 먹는 저에게는 

딱이었는데 취향이 다르니

양념장 같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식당도 해 봤고

유통업계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창업컨설팅 석사를 받은 사람으로서

노란 한글 간판이 더 좋을 것 같고

밖에서도 메뉴의 가격을 알 수 

있게 해 두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나무랄 게 없는

그런 맛집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making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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