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독함공_독서일지
“엄마~ 한화 할아버지 사우나에 계세요. 근데 탕에서 눈감고 주무세요. 우리가 떠드는데도 아무 말 안 하고 계속 가만히 있어요. 오늘 경기 졌데요. 그래서 우리가 다음엔 이기세요!! 했어요.”
“엄마~ 한화 할아버지가 오늘도 졌데요. 근데 우리 보고 웃었어요. 졌는데 화도 안 내고 그냥 웃었어요.”
야구를 1도 모르는 나는 한화 감독 이름이 김성근인지 몰랐다. 그냥 우리 동네 한화 할아버지가 산다고만 들었다. 그래서 어린 아드리가 친구들끼리는 김 감독님 호칭을 쓰지만, 나에게 말할 때는 내 눈높이에 맞추어 한화 할아버지라 했다. 물론 나에게는 여전히 한화 할아버지가 더 친숙하고 익숙하다.
김성근 감독은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여간해서는 웃어준 적이 없었다. 연습장과 경기장에 김성근 감독은 오직 야구만 생각한다. 그런데 유독 아이들 앞에서는 잘 웃는 할아버지였다.
나는 인문학을 좋아한다. 사람의 인생관을 들여다보는 게 좋다. 그중 운동선수의 스포츠정신이 드러난 인생 철학이 좋다. 그들의 공통점은 성실 근면 신뢰다. 그리고 성공을 향해 묵묵히 매일을 반복하지만, 진짜 프로는 성공에 연연하지 않는다. 김성근은 야구 감독이다. 리더 중 리더다. 그는 리더로서 결과를 위해 상식과 비상식을 총동원해서 죽을 만큼 하루를 산다. 그리고 결과에 핑계를 대거나 자만하지 않고 다시 하루를 산다. 인생은 야구라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데. 스포츠는 모르지만 스포츠 정신을 좋아한다. 그의 근면 성실한 루틴은 내가 찾는 인문학이며 삶의 철학이다.
#인생은순간이다 #한화할아버지_김성근 #다산북스
#야신_김성근이라는_인문학에서_삶의철학을_배운다
내일이 있으니 오늘은 어떻게 되든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내일이 와 있는 삶을 살고자 했다.
인생을 살아보니 기회란 흐름 속에 앉아 있다 보면 언젠가 오는 것이었다. 내 인생에는 그런 기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니, 기회라기보다는 마치 순리처럼 내게 찾아온 일들이었다. 그러니 매일의 순간순간을 허투루 보내서는 안 되었고 그럴 수도 없었다.
거북이는 위기를 만나면 가만히 서서 고민한다. 머리도 손도 발도 몸 안으로 깊숙이 넣고 멈추어 선 채 자기 안에서 답을 찾는다. 고민하면서 자신과 싸우고, 세상과 싸운다. 거북이가 길을 걷다 멈춰 기다리는 것은 무조건 참기 위함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함이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면 끝끝내 이긴다는 것,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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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몇줄을이해하기위해서!
#책보다재밌는거있으면그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