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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Jan 12. 2019

설탕을 피해야 하는 이유

설탕이 질병을 일으키는 과정 

안녕하세요. 로우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설탕 덕분에 참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김치찌개를 끓일 때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김치의 신 맛이 중화되고 아주 감칠 맛이 도는 맛있는 김치찌개가 되던 순간이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다른 것보다 설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설탕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사되고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만연하게 사용해오던 설탕을 왜 줄여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설탕의 흡수

설탕은 화학적인 용어로 자당(Sucrose)이라고 불리며, 포도당(Glucose)와 과당(Fructose)이 반반 결합한 형태를 띈 이당류(二糖類)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설탕을 섭취하게 되면 소장에 있는 효소로 인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흡수/사용됩니다. 


포도당은 혈액으로 흡수되어 혈당이 올라가며, 췌장에서는 이를 감지하고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분비된 인슐린의 인도를 받아 포도당은 각 세포와 간/근육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게 됩니다. 


반면 과당 또한 일부 혈액으로 흡수되나, 대부분의 과당은 간으로 바로 흡수되어 처리됩니다. 간은 흡수한 과당을 포도당, 글리코겐, 젖산, 그리고 지방으로 변환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086073/a/span/p)



2. 과다한 설탕은 질병을 일으킨다.

우리가 음식이나 음료에 많이 들어가있는 설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당뇨병의 발생 및 악화를 비롯하여 질병에 걸릴 확률이 급속도로 증가합니다. 


<설탕의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들>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신 사람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5%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420570/) 또,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이 많은 국가일수록,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인구 비중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ubmed/24555673) 물론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르기 때문에 설탕이 제2형 당뇨를 일으키는 원인인지는 대사 과정을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먼저 설탕이 질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과당의 섭취에 있습니다. 


<과당의 과다섭취가 불러오는 대사적인 문제점들>

과다하게 간으로 흡수된 과당은 De novo lipogenesis 과정을 거쳐서 지방으로 변환되어 사용됩니다. 그리고 간은 여분의 지방을 저장하기 위하여 혈중으로 다량의 지방을 방출하게 되며(혈액 중성지방 수치 증가), 간 주변 내장에 이러한 지방을 저장하게 되죠(지방간 및 내장지방 증가). 그 과정은 아래 De novo lipogenesis 과정을 설명한 글을 참고해주세요 :)


이렇게 지속적으로 과당이 지방간과 내장지방을 증가시키면서 염증이 증가하고 간세포의 인슐린 민감성을 약화시킵니다.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381015) 제2형 당뇨병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에 미루어 봤을 때, 지속적인 설탕의 섭취로 인한 잉여 과당이 간의 지방 생성을 촉진하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설탕이 일으킬 수 있는 추가적인 여파들>

추가적으로, 많은 양의 설탕은 렙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렙틴 호르몬은 포만감을 관장하는 호르몬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작용되지 않음으로써, 식욕의 조절이 되지 않아 더 폭식하게 되고, 더 많이 살이 찔 위험이 있는 것이죠.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ubmed/21418711)


게다가 각종 박테리아와 진균(칸디다 등) 및 암세포가 모두 당분을 주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탕의 지속적인 섭취로 올라가는 혈당은 이러한 질병원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만들고, 그 결과 우리 몸 속 면역체계를 계속 가동시키게 됩니다. 잦은 염증과 지속적인 면역반응은 결국 몸을 지치게 만들고, 망가진 면역체계는 또 다른 질병을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죠. 


3. 설탕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외식하려는 목적은 결국 맛있게 먹으려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사업가이자 TV연예인인 백종원 씨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집에서 먹으라는 그의 신조는, 결국 외식사업체의 다양한 첨가물과 설탕을 사용하도록 정당화하고 있죠. 


저는 백종원씨를 좋아합니다. 그의 말이 틀렸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행동이 행복을 추구하는 하나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하면 그걸로 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장기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설탕의 과도한 사용은 절대 장기적으로 건강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행복하더라도, 몸과 정신이 계속해서 병들어 간다면 그것은 각 개인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매우 손실이 큽니다. 개인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가능성을 빼앗아 가는 것이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설탕 사용에 경각심을 가지고, 최소한의 사용으로 더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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