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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산문집 '아침의 토스트' [산책] 중에서

by 김영주

식사 후, 바로 작업을 하려고 하면

항상 잠부터 쏟아진다.


그럴 때는 걷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날씨가 추워진 후에는

밖으로 나가 걷기가 내키지 않았다.


버티고 버티다 해가 질 무렵,

하루가 아깝게 느껴져 밖으로 나갔다.


집안에 없던 풍경이 내 속도를 따라 느리게

흘러가고, 도무지 떠오르지 않던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점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걷기는 운동보다 생각에

더 가까운 건지도 모른다.


언제나 걷기로 마음먹기까지가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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