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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P Oct 13. 2015

어제의 너에게

난 다시 이별

어제  이별했다

너만 되새김질 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

너를 모조리 도려내기로 한다.


오늘 만남을 시작한다

추억에 내 온통을 담기엔 남은 인생에게 미안해

다시 사랑을 집어 넣기로 한다


지나면  온전해 지리라

도려내면  괜찮아 지리라

스스로에게  위안하며

내일에게 다가 간다


온전해져도

괜찮아진다 해도

완전한 나는 되지 못할 걸 알지만

누가?   완전할 수가 있을까.

그러므로

이대로 괜찬타고 말한다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사랑도 아녔을 것이므로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을...


단지 아프지 않길 바랐을 뿐

지금 힘들다 하더라도

분명

난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랑이 아녔을 것이므로

너와 함께 행복했던

내 모습에, 내 기억에

그 내 인생 속에 네게

말한다

도려내기 전,

너아닌 것을 담기전

내 기억속너에게

말한다


소중했다

나 자신 보다 더...

사랑했다

네가 아는 것보다 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네 곁에 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

미안하다.

헤어진 후 연인의 도시 피렌체에 왔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석양을 기다리다 너와 함께 두오모성당을 오자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파왔다.

난 여기까지 서도 네가 더 생각나

어느곳으로든 가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서 멤돌았다....

너는 알까?

고장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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