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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에세이] 검은 수녀들, 서브스턴스

by N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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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


너 이름이 뭐니? 하던 양희은도 생각나고,


악령이 하도 창녀 창녀! 해대는 통에 만일 남자가 왔다면 성매수남, 성매수남! 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고,


그렇다면 자궁이 없는 그는 악령을 어디에 담아 봉인했을까? 항문에 담아 똥으로 싸버렸을까?


그럼 그걸 거름으로 먹고 자란 배추를 김치로 담가 먹은 한국인들이 악령에 쓰이진 않을까?


그게 윤석열과 그 일당들일까? 그래서 그들이 그런 악귀 들린 일들을 벌인 것일까? 등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하는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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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을 볼 땐 영화에 압도되어 어떤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영화라는 장르에서는 관객의 상상의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영화가 잘 만든 영화인가보다.


그렇다면 <서브스턴스>는 최근 만들어진 것 중에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임이 틀림없다. 그 주제로는 모든 상상의 종착역이나 다름없는 영화다.


오늘 아침에 감자떡을 너무 오래 삶았을 때도, 그래서 떡들이 뭉개지고 터져 형체가 흐릿해졌을 때도 데미무어 피자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사실 요즘 모든 흐릿하고 뭉개진 것들을 볼 때마다, 그러니깐 윤석열같은 것들을 볼 때마다 <서브스턴스>가 떠오른다. 굉장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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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수녀들>도 장재현 감독(<검은 사제들>, <파묘> 감독)이 만들었다면 더 좋았겠다. 너무 피로하여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73575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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