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김수지 칼럼 5월
지난달 고양신문 칼럼 :
“땅끝, 바다, 그리고 글쓰기(20250528)"
“감탄할 만큼 다정한 사람부터 진저리 처지는 무뢰한까지, 그 단조로운 공간을 오가는 사람들이 놀랄 만큼 다양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땅끝마을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고요하게 들끓는 곳이었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품은 세계는 바다처럼 깊고 거대했습니다.”
고산 윤선도 박물관과 진도 타워, 그리고 울돌목 부근의 카페에서 사방으로 흩날리는 정신을 간신이 부여잡으며 쓴 칼럼이다. 그런 탓에 문장이나 표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 이를테면 “됩니다”라는 어미가 연달아 반복되는 부분.
“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에 갈 때도 9시간 반이 걸렸으니, 러시아에 가는 마음으로 가면 됩니다. 도착하면 모든 편의 시설이 걸어서 20분 이내에 펼쳐진 아담한 동네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퇴고하면 두 번째 “됩니다”는 “되는데,” 로 바꿔서 이어지는 문장에 붙일 것이다.
“도착하면 모든 편의 시설이 걸어서 20분 이내에 펼쳐진 아담한 동네를 만나게 되는데, 이틀만 머물면 주민 관계가 대강 파악되고, 삼 일이 지나면 아직도 안 갔소? 하며 주민들이 저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처음엔 이렇게 썼다가 문장이 너무 길어서 지금처럼 바꿨다. 그러나 다시 보니 역시 처음의 긴 문장이 더 낫다. 문장이 길어도 쉼표가 적절하게 붙어서 호흡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서 퇴고는 시간을 한참 두고 다시 들여다봐야 제대로 고칠 수 있다.
제목은 마음에 든다. 엠지들은 모르겠지만 옛날엔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이 하나로 모이면~”이라는 유명한 노래가 있었다. 그 노래를 연상시키면서 어딘지 아련해진다. 캡틴 플래닛, 캡틴 플래니잇~
전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8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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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88580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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